석탄가루 휘날리는 화물열차 도심통과

65만 안산시민은 분노한다

등록 2002.11.16 15:43수정 2002.11.1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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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열차 중심 운행가능성

안영건
수인선 화물열차 도심통과 반대를 위한 안산시민대책위는 16일 철도청이 주장하는데로 수인선복선전철사업이 여객과 화물용이라고 하지만 경인, 경호축 화물분담 및 대중국 교역에 따른 화물수요처리라는 사업목적 등을 고려할 때 여객열차는 일부에 불과하고 화물운송열차로 운행될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반박했다.

특히 철도청에서 작성한 '수인선 화물수송 수요 및 전망보고에 따르면 '1년 화물운송량이 171만2천t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를 5t트럭으로 환산하면 34만2천대 분량에 해당할뿐 아니라 1일 최대 432회까지 운행된다고 감안하더라도 시간으로 환산할 경우 3분에 1대의 화물열차가 전철과 협궤구간 등 안산도심을 통과하는 것'이라며 대책위는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안산시민 건강위협

게다가 이런 화물은 포장도 덮개도 없는 벌크화물로 도심통과시 엄청난 양의 먼지와 분진을 야기할 것은 너무나 자명한것으로 어린이 호흡기 질환은 물론 시민들의 건강을 치명적으로 위협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굉음을 내며 달리는 철도의 소음과 진동은 시민의 수면을 방해하는 등 시민들의 생활여건을 악화시켜 자라나는 어린이와 시민들의 정서불안을 증대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서로 이분화 도시기형화 초래


또 수인선이 지상으로 건설되어 안산 도심을 가로지를 경우 2만5천V의 고압선이 지나가고 3~4m높이의 방음벽이 생겨 도시미관 전체를 파괴하고 기존도시와 신도시간 양분화가 심화될뿐 아니라 도시기형화가 불가피하고 지역공동체파괴, 나아가 도시발전에 심각한 악영향을 초래할 것이라는 것이다.

안산 최대 자연녹지 생태공원 전멸


수인협궤열차 운행이 중단된 후 현재 본오동과 사동 협궤변은 푸른숲과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하는 자연생태보고로 보존되어 있어 일반시민들이 산책로와 휴식공간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유아와 어린이들의 자연생태체험 및 자연친화적 놀이공간은 물론 문화공간, 쉼터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서라도 이런곳을 주민생활과 직결되는 화물열차와는 바꿀수 없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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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지에서 사회부 기자로만 17년 근무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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