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영체험을 통해 장애 한계 극복"

육군 권율부대, 정신지체 장애인 병영체엄 행사 가져

등록 2002.11.20 17:41수정 2002.11.20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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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군장병의 안내를 받아 사격연습을 하는 장애우

군장병의 안내를 받아 사격연습을 하는 장애우 ⓒ 김은섭

육군 권율부대는 18일부터 2박3일간의 일정으로 광명장애인 종합복지관(경기도 광명시) 정신지체 장애인 29명과 교사 4명을 대상으로 병영체험 행사를 가졌다.

이번 병영체험 행사는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장애인들에게 국방현장을 실제로 보여주고 국방의 소중함을 체험케 함으로써 자신감과 재활의지를 심어주기 위해 마련됐다.

부대에 도착한 장애인들은 먼저 숙소를 배정 받고 지급된 군복으로 갈아 입었다.

곧이어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연병장에 집결해 제식훈련과 입소신고를 마친 뒤 전차 및 장갑차, 구난전차, 화포에 대한 장비소개를 듣고 직접 탑승하는 기회를 가졌으며, 야간에는 캠프파이어를 통해 장병들과 장애인들이 함께 어울려 레크레이션을 하는 등 첫날 행사를 마무리했다.

체험 2일째 아침, 힘찬 구보와 아침식사를 마친 원생들은 개인화기(K-1, K-2) 소개에 이어 개인화기사격장에서 레이저 사격장비를 이용해 직접 사격체험을 한 후, 부대 인근에 위치한 행주산성 답사와 병영체험 속에서 느낀 부모님에 대한 감사편지를 작성하는 등 알찬 시간을 가졌으며, 셋째날은 6Km 행군과 병영체험에 대한 만족도 설문지 작성을 하고 퇴소식을 끝으로 2박3일간의 모든 병영체험 행사를 마쳤다.

특히 이번 병영체험 행사를 참가한 장애인 가운데는 1급 정신지체장애인 명이 포함돼 인솔을 맡은 장병들에게 수차례에 걸친 사전교육과 예행연습을 하는 등 세심한 주의와 관심을 기울였다.

원생들을 인솔한 김상욱(31) 교사는 "평소 주위의 도움에만 의지하던 원생들이 이번 체험을 통해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며 "바쁜 업무에도 불구하고 병영체험의 기회를 제공한 부대측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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