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한나라당 서울시의원들은 대선을 앞두고 지난 지방선거 이후 첫 정례회 기간을 단축했다.신용철
경실련, 서울환경운동연합, 함께하는시민행동, 한국여성민우회는 11월 22일 오전 11시 서울시의회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시의회 회기단축 규탄과 성실한 의정활동을 촉구'했다.
경실련 지방자치위원회 김용철 부장은 "서울시정을 잘 감시하라고 뽑아놓았더니 첫 정례회를 28일에서 18일로 단축시켰다"며 "강북재개발, 청계천복원사업, 시청 앞 광장조성 등 산적해 있는 사안들에 대한 행정심의감사, 예산심의가 졸속으로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함께하는시민행동 예산네트워크 조경만 팀장은 경과보고 겸 규탄발언에서 "이번 서울시의회 정례회에서 심의되는 예산은 단 1년 예산이 아니라 4년간의 예산을 세우는 시정의 첫단추를 꿰는 의미가 있다"며 "첫해 예산이 졸속적으로 처리되면 4년간 예산이 졸속적으로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조경만 팀장은 "서울시의회 회기를 원상복귀시키고. 본연의 의무로 돌아가 예산심의와 행정감사를 잘하라"고 요구했다.
서울시의회는 지난 10월 9일 제136회 임시회에서 '2002년도 서울시의회 정례회를 11월 20일부터 12월 18일까지 행정사무감사, 예산 등 주요 안건을 심의하기로 되어 있었으나, 20일 오전 한나라당 서울시의원 총회에서 29일간으로 결정한 정례회 일정을 18일로 단축하는 변경안을 통과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