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김원웅 의원 한나라당 탈당 소신 반겨

"용기 있는 결단", "소신 있는 결단"

등록 2002.11.26 07:54수정 2002.11.26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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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을 탈당하고 개혁국민정당에 입당한 김원웅 의원의 행보에 대해 "소신 있는 정치인", "용기 있는 결단" 등으로 평하였다.

신명식 공동대표(한반도 평화와 정치개혁을 촉구하는 충청지역 모임)는 "김 의원은 이제껏 민족문제, 남북문제 등 내용을 중시하는 정치를 해왔다"며 "당선을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마다하지 않는 현 정치풍토에서 좋은 본보기로 삼을 만하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그동안 자신의 정치적 노선과 한나라당이라는 현실적 처지에서 고민해 온 김 의원의 결단은 용기 있는 행동이며 형식보다는 정치의 과정과 내용을 중시한 것으로 환영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대전지역 14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대전 대선유권자연대 김제선 집행위원장은 "보다 많은 이익득실을 찾아 해바라기 하는 것은 변절이며, 그 반대의 경우를 소신이라 한다"며 "이런 측면에서 김 의원은 소신을 지킨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했다. 또 김 집행위원장은 "김 의원이 정치개혁을 위해 나선만큼 이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개혁국민정당 윤종세(대전 유성구지구당) 위원장은 "김 의원이 개혁당의 발전을 위해 백의종군 하기를 결심한 데 대해 환영한다"며 "앞으로 김 의원을 모시고 대덕구 지구당 창당대회는 물론 충청권을 중심으로 한 전국적인 선거운동을 함께 하게 돼 힘이 솟는다"고 밝혔다.

개혁국민정당 유시민 대표도 24일 '당원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김 의원은 최근 몇 년간 성실한 의정활동과 개혁성이 뚜렷한 입법활동으로 시민단체들에게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김 의원은 끊임없이 발전하는 정치인이며 소신 있는 분"이라고 평했다.

유 대표는 "민주당뿐만 아니라 한나라당에도 '빛나는 민주화운동 경력'과 '개혁파'를 자칭하는 정치인들이 많지만 누구도 개혁당에 참여하는 '무모한 결단'을 하지는 못하고 있다"며 "김 의원은 개혁당의 대표로서 손색이 없는 정치인"이라고 당대표 추대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오해룡(대전시 유성구)씨는 "지역에서 자랑만 할만 정치인을 갖게 된 것만으로도 뿌듯하다"며 "너도나도 지역민의 뜻을 저버리고 개인의 이익만을 찾아 떠나는 마당에 고생길을 마다하지 않은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종수씨(대전시 대덕구 덕암동)는 "김 의원이 끝까지 자신이 말해온 정치철학을 지키고 한반도 전체를 생각하는 큰 정치인이 되어 큰 정치를 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반면 한나라당 대전시지부는 25일 대변인 논평을 통해 "국민적 여망인 정권 교체에 동참하지 못하고 탈당한데 대해 안타까움을 금치 못한다"고 밝혔다.

논평은 "그동안 민주개혁세력을 대변하는 듯한 김 의원은 공화당과 민정당을 거쳐 한나라당 공천으로 국회에 재입성한 이후에도 조직에 융화하지 못한 채 개인의 인기에 영합한 독선적 언행으로 일관해 왔다"며 "그의 행보가 민주당에 합류하기 위한 수순인지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창당 10일만에 원내지구당 된 개혁당'
독자정당 뿌리내리기 순조

김원웅 의원의 한나라당 탈당은 개혁국민정당의 장기적 전망과 목표를 대외내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즉 김 의원의 영입을 통해 단순한 선거용 정당이 아닌 2004년 4월 총선을 겨냥,독자적인 정당으로의 발전 지향을 분명히 확인시킨 것.

개혁당이 김 의원의 입당 배경과 관련 "우리 당이 40여개의 지구당을 창당하고 대선 결과와 관계 없이 총선을 향해 전진할 태세를 갖추는 것을 보고 참여를 결심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우선 김 의원이 참여로 개혁당의 선거운동 과정 또한 보다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의 지역구가 충청지역으로 이번 대선에서 캐스팅 보트를 쥔 지역인데다 김 의원의 정치개혁이라는 이미지가 결합할 경우 선거운동이 보다 위력적으로 전개될 수 있다.

하지만 개혁당은 선거운동외에 당의 영향력 제고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당장 현역 국회의원의 참여로 민주당 선대위와의 보다 당당한 관계설정이 가능해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개혁당은 김 의원의 입당으로 창당 열흘만에 원내정당으로 탈바꿈하게 됐다.

개혁당이 김 의원에게 대표직을 맡기려 하는 것도 '당을 널리 알리고 당세를 강화하는 데' 있다. 하지만 김 의원의 대표직을 수락 여부를 놓고 개혁당 내에서 논쟁과 투표가 벌어지는 등 찬반양론이 뜨거운 상태다.

하지만 당내 집행위원들은 김 의원이 대표를 맡을 경우 장단기적으로 좋은 점이 많다는데 인식을 같이한 상태여서 조만간 결론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개혁당은 현재 전국 40여개의 지구당과 3만 3천여명의 당원이 참여, 참여민주주의를 통한 정당혁명을 내걸고 활동하고 있다. / 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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