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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조선일보> <중앙일보> <문화일보> <동아일보> 인터넷 사이트의 팝업 광고. 아래쪽 제거 문구, 즉 '한번만 창 띄우기'가 흥미롭다.
'한 번만 창 띄우기.'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인터넷 사이트에서 쓰는 '이색적인' 팝업(pop-up)광고 제거문구다.
인터넷 사이트의 팝업 광고는 대부분 이미 광고를 본 네티즌이 그날 하루 동안 해당 팝업 광고를 다시 보지 않을 수 있도록 선택할 수 있는 안내 문구를 삽입한다. 대개 '하루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 '24시간내 이 창을 다시 띄우지 않음' 등이 일반적인 문구다.
일반적인 팝업 광고 제거문구의 특징은 '창을 열지 않음'이란 부정문을 사용한다는 점. 그러나 <조선일보> 인터넷 사이트의 28일 팝업광고 '인터넷 방송 전문가(WMT) 과정'은 '한 번만 창 띄우기'라는 긍정 문구를, 같은 날 <동아일보> 인터넷 사이트 '명품은 확실히 다릅니다'라는 팝업 광고 역시 <조선일보>와 똑같은 문구를 사용하고 있다.
이들 2개 신문사의 인터넷 사이트 팝업 광고의 ‘이색’은 다른 중앙일간지의 팝업 광고와 비교했을 때 잘 드러난다. 28일 <중앙일보>의 팝업 광고는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을, <경향신문>은 '오늘은 그만 열기'를, <문화일보>는 '하루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이라는 익숙한 문구를 사용하고 있다. <한겨레> <대한매일> <한국일보> 등 다른 중앙일간지들은 28일 팝업 광고가 뜨지 않아 비교할 수 없었다.
언론사 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인터넷 사이트의 팝업 광고 제거문구와 비교했을 때도 <조선일보>와 <동아일보>가 특별한 것이 사실이다. 특히 지난 26일 폐쇄된 이회창 후보 팬클럽 사이트 '창사랑'과 한나라당 홈페이지도 팝업에 '창을 닫는다' '창을 열지 않는다'는 문구를 사용하지 않았다. 폐쇄되기 전 창사랑의 경우 팝업 제거문구에 '팝업을 띄우지 않음'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일부 네티즌은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의 약칭으로 흔히 '창(昌)'이 사용된다는 점과, <조선일보> <동아일보>가 평소 특정후보 편들기로 비판을 받아왔다는 점을 들어 이를 단순한 단순한 우연으로 보지 않고 있다. <조선일보> <동아일보>가 팝업 광고의 문구조차 '특별히 신경을 써' 부정적인 문구 대신 '하루만 창 띄우기'라는 긍정적인 뉘앙스의 문구를 선택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 때문에 12월 19일 대선까지 <조선일보> <동아일보>가 팝업 광고 제거문구로 계속 '한 번만 창을 띄울 것'인지 네티즌의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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