덧붙이는 글 | 우리청년학생들이 이곳, 부평미군기지를 점거한 이유
효선이 미순이를 죽인 살인미군 무죄판결 전면무효와 살인미군을 한국법정에서 처벌하지 않는한 우리들의 대한민국은 없습니다.
효선이 미순이를 죽인 살인미군의 재판은 미국의 각본대로 무죄판결로 끝을 맺었습니다.
피고도 변호사도 검사도 미국인이었고 배심원과 판사도 모두 미국인인 그들만의 잔치였습니다.
온 국민의 분노를 비웃으며 미군기지에서 치뤄진 살인미군에게 면죄부를 부여하긴 위한 예정된 순서였습니다
무죄선고를 받은 그들은 하나같이 다 매우기쁘다고 말했고 한국은 우리에게 참 살기 좋은 곳이다 주한미군임이 자랑스럽다는 말까지 내뱉었습니다.
그리고 54톤의 육중한 장갑차로 우리 어린 이들을 깔아죽인 천인공노할 살인미군들은 어린 두 누이의 한맺힌 이땅에서 유유히 사라져 버렸습니다.
피해자는 있는데 가해자는 어디가고 없다는 말이냐? 효선이 미순이 아버지의 피맺힌 절규가 우리의 귓전에서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렇게 효선이 미순이는 육중한 장갑차에 깔려죽었고 살인미군의 무죄판결로 미국에 의해 두번 죽었습니다.
하늘도 울고 땅도 울었습니다. 이로써 주한미군이 우리조국땅을 점령해 들어온 57년 동안, 어느 한 때도 그렇지 않을 때가 없었지만, 이제부터 우리 민족은 주한미군 앞에서 아예 합법적으로 사람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민족의 자존심을 넘어, 민족자주권은 처참하게 짓뭉개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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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천지역 대학생들이 부평미군기지를 점거한 이유는 분명합니다.
살인미군 재판 전면무효! 살인미군을 한국법정에서 반드시 처벌하고 짓뭉개진 민족자주권을 지켜내기 위함이요. 부평미군기지 즉각 반환! 인천시민들의 고혈을 짜내고, 주인행세 하는 주한미군을 이 곳 부평에서 완전히 몰아내기 위함입니다.
2002년 12월 1일
조국과 민중을 사랑하는 인천지역 대학생 부평미군기지 점거 결사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