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구직자 '벤처기업 선호도 하향세'

취업희망 1위는 여전히 대기업, 공기업·외국계기업 선호도는 '막상막하'

등록 2002.12.04 09:24수정 2002.12.04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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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벤처 붐이 한풀 꺾이면서 벤처기업에 대한 구직자들의 취업 선호도도 큰 폭으로 감소되는 등 벤처 열풍이 일던 2~3년 전 벤처기업에 대한 구직자들의 취업선호도가 상한가를 기록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채용정보사이트 파워잡(www.powerjob.co.kr)이 11월 21일부터 29일 까지 9일 동안 구직자 1,926명을 대상으로 '취업을 희망하는 기업의 유형'을 묻는 설문에 불과 구직자의 7%정도만이 벤처기업에 취업을 희망해 가장 낮은 취업 선호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번 설문 조사에서는 인력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구직자들의 취업 선호도 역시 타 기업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최근 벤처에 대한 지원이 최악의 상황에 치닫고, 수익구조가 취약한 껍데기 벤처와 우량 벤처의 옥석 가리기가 진행되고 있는데다가, 구직자들의 취업 선호도가 대기업이나 공공기업 등과 같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기업을 선호하는 쪽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를 뒷받침하듯 최근 교육인적자원부가 전국 4년제 대학생 3·4학년 2,61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재학생 희망직업조사'에서도 특히, 공기업·대기업에 대한 취업선호도가 각각 42.1%와 15.8% 등으로 타 기업에 비해 높게 나타난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무엇보다 이번 조사에서 대기업에 대한 선호도는 22%를 차지해 여전히 선두 자리를 유지한데 이어, 외국계기업과 공기업에 대한 선호도도 각각 18%씩을 차지해 나란히 2~3위를 기록하는 등 구직자들의 취업 선호도가 고른 분포를 보였다.

반면, 혹독한 취업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구직자들 5명 가운데 1명은 취업만 할 수 있다면 '어느 기업이든 상관없다'고 응답해 '일자리 품귀현상'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짐작케 했다.


파워잡 정철상 본부장은 "기업의 유형에 따라, 채용방식이나 채용기준에 차이가 있는 만큼 개개인의 지원목표와 지원하고자 하는 기업의 유형에 적합한 취업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장기적인 경력관리를 위해서는 기업의 유형보다는 본인이 하고자 하는 분야의 직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목표와 계획을 수립하여 접근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조사기간 : 2002.11.21~2002.11.28,  조사대상 : 남녀구직자 : 1,926명
조사기간 : 2002.11.21~2002.11.28, 조사대상 : 남녀구직자 : 1,926명파워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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