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취업난에도 희망연봉은 오히려 증가

기술/연구직군, 정보통신직군 등 4개 직군은 감소

등록 2002.12.05 08:39수정 2002.12.05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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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취업난에도 불구하고 올해 하반기 개인희망연봉은 지난 상반기보다 18% 이상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채용정보사이트 파워잡(www.powerjob.co.kr)이 구직자 8천708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개인희망연봉을 조사한 결과 상반기에 비해 무려 303만원 많은 1천945만원선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12개 직군 가운데 8개 직군의 올 하반기 개인 희망연봉은 상반기에 비해 오른 반면, 기술/연구직군, 정보통신직군, 문화예술직군, 노무/특수직군 등 4개 직군의 개인 희망연봉은 내려갔다.

취업난 속에 구직자들의 심리가 위축되어 오히려 희망연봉이 낮게 놔와야 할텐데 오히려 높게 나타난 것은 최근 고학력 실업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이로 인해 하반기 희망연봉이 다소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가 악화되고 기업환경이 어려워졌음에도 불구하고 구직자들의 희망연봉 기대치가 상대적으로 높아진 것도 개인 희망연봉이 높아지는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상-하반기 직군별 연봉분포 (신입,경력 평균)
상-하반기 직군별 연봉분포 (신입,경력 평균)파워잡
이를 입증하듯, 교육인적자원부가 최근 전국 4년제 대학생 3·4학년제 대학생 2천61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희망 초임연봉'은 남학생이 2천773만원, 여학생이 2천292만원으로, 평균 2천491만원으로 조사돼 대졸자들의 희망연봉이 턱없이 높게 나타난 점을 보더라도 초임에 거는 기대감이 어느 정도인지 잘 알 수 있다.

실제로 국내 외국계 기업이라도 대졸 초임을 2천491만원 이상 주는 곳은 극히 드물다는 점을 감안할 때 대졸자들의 희망연봉 기대치가 현실적으로 지나치게 높다는 점을 짐작케 한다.

특히,'하반기 희망연봉 조사'에서 구직자들의 희망연봉 가운데 기대치가 상대적으로 높아 기업과의 괴리감이 가장 크게 나타난 직군은 영업직군으로, 기업은 평균 1천887만원을 제시하고 있으나 개인은 2천311만원을 희망해 연봉 격차가 평균 414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 뒤를 이어 교육직군과 일반사무직군 희망연봉이 각각 1천985만원 1천908만원으로, 연봉격차는 317만원, 304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파워잡 정철상 본부장은 "기업제시 연봉보다 개인 희망연봉이 높아진 것은 연봉에 대한 구직자들의 지나친 기대감 때문에 나타난 현상으로 보여진다"며, "자신의 경력과 실무능력을 고려한 적정 연봉 수준에서 희망연봉을 책정하지 않는다면 취업문턱을 넘기가 더욱 힘들어 질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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