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여중생 유족이 불교대책위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신용철
자통협 유영재 사무처장은 "살인미군 무죄평결과 한국 법원에서의 처벌은 중요한 과제"라면서 "처음부터 이 사건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지만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영재 사무처장은 재판과정에서 재판장이 배심원들에게 '명확한 증거가 없을 때는 피고인에게 유리하게 판결해야 한다'라는 발언을 해 재판이 심각히 불공정하게 진행된 점, 운전병과 관제병에 대한 재판을 이례적으로 별도로 진행한 점, 재판부가 지휘관에 대한 증인 신청을 일방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은 점' 등을 들어 미군장갑차 재판은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다.
유영재 사무처장은 특히, "민주당 노무현 후보도 '미군 장갑차 여중생 압사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는 약속을 했다"며 "유족과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공동 진상조사단을 구성하여 한국법정에서 미군 지휘관과 살인미군의 재판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미국무부 아미티지 부장관은 대북강경정책을 입안하고 추진한 대북강경론자이자 부시 행정부에서 대북적대시정책을 추진해온 인물로, 아미 티지 부장관이 방한한 것은 대북 핵문제에 대한 강경대응과 이라크 전쟁에 대한 한국군 파병을 요청하려는 것'이라며 '대북 적대시 정책과 전쟁 책동을 주동하는' 아미티지의 방한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날 광화문 열린광장 집회가 끝난 후 고 신효순·심미순 양의 유족인 신현수, 심수보씨가 미대사관에 항의서한을 전달하려 했으나 미대사관측의 불성실한 태도로 인해 항의서한 전달이 무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