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보건의료노조 조합원 등 500여명의 노동자들은 장기파업사태의 빠른 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명동성당에서 서울 시청앞까지 평화행진을 벌였다석희열
7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보건의료노조 가톨릭중앙의료원지부(지부장 한용문) 장기파업사태의 빠른 해결과 직권중재제도 철폐를 촉구하기 위한 '대선 후보와 함께하는 범국민 걷기대회'가 14일 오후 400여명의 노동자와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가 참가한 가운데 서울 도심에서 펼쳐졌다.
이날 오전 경기도 평택과 성남 모란시장에서 유세를 마치고 돌아와 대회에 참가한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는 "인간의 존엄성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으며 그 어떤 탄압에도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우리 삶에서 가장 소중한 가치"라며 "노동자를 인간으로 인정하지 않는 사용자에 맞서 7개월째 벌이고 있는 여러분의 파업투쟁은 인간존엄성을 지키기 위한 정당한 싸움"이라고 병원노동자들을 격려했다.
장기파업사태의 올바른 해결과 살인미군 감싸는 오만한 미국을 규탄하기 위해 진행된 이날 평화행진에는 "질긴 놈이 이긴다 가톨릭은 각성하라" 등의 구호가 적힌 수많은 풍선과 몸벽보, 포스터, 플래카드 등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