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고3들 뭐하니?

수능 후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는 친구들의 다양한 모습들...

등록 2002.12.16 09:43수정 2002.12.16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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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원서 접수가 마감된 후, 고3 재학생들은 전보다 홀가분한 마음이면서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자신이 쓴 대학들의 경쟁률이 발표되면서 담담한 표정 가운데 낙심한 친구들 또한 몇몇 보인다. 또한 한 친구는 자신의 적성과도 맞지 않는 과를 단지 점수에 맞추어 적어서 합격을 해도 그게 가장 걱정이 된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의 고3들은 이런 어려운 조건에서도 그들만의 시간을 알차게 보내고 있다.

대학입시 걱정은 잠깐! 이젠 나의 인생도 설계하는 시간을 가져야지!

고3들, 너네 뭐하니?

(1)“난 뭐 좀 배워 보려고”

a 자동차 학원의 모습

자동차 학원의 모습 ⓒ 김선경

경기도 의정부시에 있는 송현고등학교 에서는 기말고사가 끝난 직후, 오후시간을 이용해 친구들끼리 삼삼오오 무리 지어 자동차 학원을 다니고 있다. 근처에 있는 학원만 해도 5-6개가 넘기 때문에 이 학생들을 잡기 위해 다양한 판촉과 대폭의 할인을 장담하며 아이들을 끌어당기기에 혈안이 되고 있다.

송현고등학교에 재학중인 김경진 학생은 “고3이 끝난 후, 딱히 집에서 보내는 일보다 무얼 하나 배우고 면허증을 따는 성취감을 맛보게 될 수 있을 것 같아 자동차 학원에 다닌다”고 말했다.

수능 후 자동차를 몰고 싶어하는 아이들의 심리와 그걸 이용해 한 몫 챙기려는 가 자동차 학원들이 맞물러져서 학원가는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고3들의 방학이 시작되었다. 학교에 일주일에 한두 번 들려서 얼굴도장 찍고 각자의 길을 간다. 맨송맨송 아침을 보내는게 싫은 아이들은 또다시 배움 길을 찾는다.

a 헬스장 모습

헬스장 모습 ⓒ 김선경

송현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김태현 학생과 이동익 학생은 집에서 가까운 헬스장에 다닌다.


김태현 학생은 “고3 때 빠진 살을 운동을 통해 식욕도 높이고 몸도 가꾸고 싶어서 아침시간을 이용해 헬스장에 다닌다”고 말했다. 반면에 이동익 학생은 “고3때 살이 너무 쪄서 집에 맞는 옷이 없다며 이번 기회에 남들이 몰라 볼 정도로 살을 빼기 위해 헬스장에 다니다”고 전했다.

a 한국외국어학원의 모습

한국외국어학원의 모습 ⓒ 김선경

또한, 영훈고등학교에 재학중인 노진우 학생은 그동안 하고 싶었던 공부를 하기 위해 아침 일찍 종로에 있는 00어학원에 다니고 있다.

노 학생은“ 아침시간에 가서 졸리기도 하지만 시간을 알차게 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남들이 늦잠 자는 시간에 하나 더 배우고, 고3 때 하지 못했던 외국인과의 회화도 할 수 있어서 무척 즐거워요”라고 말했다.

배움의 길은 잠시의 쉼도 없다는 당찬 친구들이 있다. 단지 책상에 앉아 억지로 누군가에 의해 강요되는 공부가 아닌, 하고 싶었던 다양한 활동을 스스로 펼쳐 가는 청소년들이 존재하고 있다. 아직도 그들이 어린가? 자신의 인생을 가꾸어 가는 그들에게 이제 10대의 기억은 며칠 남지 않았다. 당당한 스무 살로 성장할 그들을 주목하길 바란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앞으로 2번 더 연재 됩니다.
(1)"난 뭐 좀 배워 보려고"
(2)"난 돈 좀 벌어 보려고"
(3)"난 나를 알아 보려고"
라는  마당으로 나누어지게 됩니다. 기대 해주세요 ^^*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앞으로 2번 더 연재 됩니다.
(1)"난 뭐 좀 배워 보려고"
(2)"난 돈 좀 벌어 보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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