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월 1일은 '배의 날'

"배(梨)로 나누고 배(倍)로 거두세요"

등록 2002.12.30 10:49수정 2002.12.3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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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광재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 애플데이에 이어 1월 1일은 이제 페어데이(Pear-day), '배의 날'이다.

발렌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 때 초콜릿이나 사탕을 주고 받고, 화해하고픈 사람들에게 먼저 사과하는 것처럼 이날은 새해를 맞이하는 기쁨을 배(梨)로 나누고 배(倍)로 거두는 날로 정하기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는 전남 나주시가 제안한 아이디어. 나주시는 지역특산품인 나주배의 이미지 확보와 소비 확대를 위해 새해 또는 시무식이 개최되는 매년 1월1일을 페어데이(Pear-day)로 정하고 2003년 1월1일부터 다양한 행사를 계획중이다.

신정훈 시장은 "올 한해는 배로 열심히 일하고, 남에게 배로 베풀고 사랑하며, 배로 수확하고 배처럼 달콤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하는 덕담을 나누기 위해 '페어데이' 즉 '배의 날'을 정했다"면서 "새해 소망과 덕담을 나주배 두 개를 선물하며 나누는 날로 모든 기관단체와 각급 학교의 신년행사로 추진중이다"고 밝혔다.

나주시는 1월1일 금성산 정상 노적봉에서 열리는 '2003 금성산 해맞이 행사에서 금성산되찾기시민연합과 함께 새해 소망과 덕담을 나주배로 주고 받는 행사를 추진키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와 함께 1월2일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나주시 시무식을 페어데이 선포의 날로 구성하여 기존 시무식 전에 참석자 전원에게 2개들이 1상자 '소망 나주배'를 주고 받으며 직원 상호간 인사와 덕담을 나누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또 1월6일 각 기관단체장이 참석하는 신년 인사회에는 페어데이의 의미를 설명하는 시간을 갖고, '소망 나주배'를 참석자 상호간에 교환하면서 덕담을 주고받는 시간도 마련키로 했다.

나주시는 우리지역 뿐만 아니라 전남도내 자치단체에서도 이 날을 페어데이로 운영하도록 지난 24일 열린 시장·군수회의에서 제안하고 나서는 등 페어데이가 나주배의 명성을 되찾고자 하는 지역주민의 의지와 열정이 뭉쳐지고 분출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배는 영어로 페어(Pear)인데 이와 비슷한 발음으로 Fair(정직한, 깨끗한 등)라는 단어를 인용하여 올 한해를 정직하며 깨끗하게 보내고 무엇보다 더욱 나누며 살아가자라는 의미도 함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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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매일신문에서 역사문화전문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관심분야는 사회, 정치, 스포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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