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아름다운 '섶다리'

도끼와 끌로 짜맞추고 솔가지 얹어

등록 2003.01.08 11:33수정 2003.01.15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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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주천면 판운리의 섶다리는 이제 전국에서 그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운 다리가 되었다.

평창강이 굽이굽이 흐르는 판운리 판운쉼터 앞에 놓여진 20여m의 섶다리는 사라져가는 옛 모습을 고이 간직하고 있어 찾는 이에게 소중한 추억을 안겨주고 있다.


천혜의 자연속의 주천면 판운리 '섶다리'
천혜의 자연속의 주천면 판운리 '섶다리'정홍철
섶다리는 물에 강한 물버들나무를 'Y'자 모양으로 거꾸로 박고 그 위에 굵은 소나무와 참나무를 얹어 다리의 골격을 만든 후 솔가지를 얹고 그 위에 흙을 다져 섶다리가 만들어진다.

섶다리는 못을 하나도 쓰지 않고 도끼와 끌로만 기둥과 들보를 맞춘다. 섶다리를 만들기 위해선 장정 열댓 명과 섶다리 놓는 방법을 알고 있는 노인 10여명 등 스물댓명이 모여 꼬박 이틀 정도의 작업시간이 소요된다.

섶다리는 본래 추수가 끝난 뒤에 만들어져 이듬해 여름 장마철에 강물이 불어나면 자연히 떠내려가는데 이 섶다리는 잊혀져가는 옛 전통을 잇기 위해 매년 3월에 섶다리 축제를 연다. 이 축제는 전국에서 유일한 다리 축제로 자리 잡고 있다.

미다리는 3면이 강이 흐르고 있어 땅이 기름져 농사를 주로 짓는데 '미다리'라는 지명의 유래를 살펴보면 여름철에는 나룻배를 이용하고 늦가을이 되면 섶다리를 놓아서 이용하였다. 그러나 여름 장마 때면 섶다리가 떠내려가고 없으므로 '미다리(未橋)'라고 부르게 되었다.

밤뒤와 개울건너 미다리를 잇는 섶다리
밤뒤와 개울건너 미다리를 잇는 섶다리정홍철

섶다리의 하부
섶다리의 하부정홍철

섶다리의 시작과 끝은 돌을 쌓아 만들었다
섶다리의 시작과 끝은 돌을 쌓아 만들었다정홍철

못을 사용하지 않고 도끼와 끌로 짜맞추었다
못을 사용하지 않고 도끼와 끌로 짜맞추었다정홍철

한 할머니가 미다리를 향해 섶다리를 건너고 있다
한 할머니가 미다리를 향해 섶다리를 건너고 있다정홍철

아름다운 산 아래로 굽이굽이 흐르는 강물위의 섶다리는 한폭의 그림같다.
아름다운 산 아래로 굽이굽이 흐르는 강물위의 섶다리는 한폭의 그림같다.정홍철

밤뒤 판운쉼터에서 바라본 미다리
밤뒤 판운쉼터에서 바라본 미다리정홍철

판운리의 섶다리는 겨울의 운치와 잘 어우러져 있다
판운리의 섶다리는 겨울의 운치와 잘 어우러져 있다정홍철



평창강이 굽이굽이 흐르는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추고 있는 강원도 주천면 판운리는 평창군과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아름다운 산이 어우러져 있으며, 마을주민들은 순박하고 인심이 넘쳐흐른다.

찾아가는 길


1. 영동고속도로 남원주IC-중앙고속도로-신림,주천IC-88번국도 영월방향 직진-597번국도 주천방향

2. 중앙고속도로-서제천IC-주천방면-597번 국도변

덧붙이는 글 | 주말드라이브 영월군이 어떨까요?
주변관광지는 장릉33km, 청령포38km, 고씨동굴48km, 김삿갓유원지64km, 법흥사21km, 현대성우리조트 1시간거리

덧붙이는 글 주말드라이브 영월군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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