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위적인 부양책이라도 필요하다

리눅스적 리더쉽이 아닌 리눅스정책이 필요하다

등록 2003.01.14 02:06수정 2003.01.14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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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적으로 리눅스 관련기사를 쓰고 있다. 하지만 필자도 이 기사를 윈도우즈 환경에서 작성하고 있다. 인터넷에서 리눅스의 갈 길은 없는 것일까?

리눅스는 처음부터 네트웍에 의해 탄생하였고, 네트웍 안에 숨쉬고 있다. 먼저 리눅스로 구성된 서버를 호스팅업체들이 선호하고 있다는 것을 보고 알 수 있다. 물론 "특별한 상황"이라고 또 몰아세울 사람도 있을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이미 네트윅에서의 리눅스는 윈도우즈를 앞서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지 않을까?

어떤 독자의 지적대로 "경제성"과 "경쟁력"이 없다면 어찌하여 호스팅업체들은 "리눅스"를 선택하여 서버운영에 적용하고 있는 것일까? 이는 리눅스의 경쟁력과 경제성을 입증하는 또 하나의 예가 아닐까 생각한다. 역시나 또다시 정부를 물고늘어지는 얘기를 하나 더 해보겠다. 현재 교육과정에서 "컴퓨터교육"에 관한 얘기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컴퓨터 교육을 정규교육과정으로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이 접하는 책에서 컴퓨터 화면을 표시하는 부분이 "MS윈도우"이다. 무엇을 말하는가?
필자의 꼬인 마음에는 이것이 "MS윈도우"를 정부에서 권장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사실은 아니겠지만..)

어렸을 때부터 너무나 익숙해지고 있다. 우리는 윈도우로 컴퓨터를 접하고, 윈도우로 생활하도록 이미 학교에서부터 길들여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필자가 자주 접하고 있는 "전국리눅스유져그룹"에서 이를 지적하고 이 사실을 계몽하고 국민제안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역시 이 의견에 윈도우 사용이 80%이상인데 굳이 학생들에게 "리눅스"를 가르칠 필요가 있나? 하실 분이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생각해보라. 교육하기 위해 사야하는 컴퓨터는 모두 "MS윈도우"여야만 한다. 모두 정식으로 라이센스를 구입하여야 한다. 더욱이 MS윈도우를 가지고, MS오피스를 설치하고 교육한다. 그럼 다시 오피스에 대한 라이센스를 모두 구입하여야 한다.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해 1대당 윈도우와 오피스에 대한 라이센스를 모두 구입할 경우의 가격을 고려해 보자.


-조건 : 아무것도 안 깔린 컴퓨터 1대, 사무용으로 필요한 사항은 우선 O/S, 오피스프로그램, 그리고 바이러스 방지, 워드(오피스포함으로 대체) 중 최저 가격 우선 MS시스템 구 축비용이다. O/S -윈도우XP : 179,850원(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저렴하다. 원래 윈도우 하위버젼이 있어야 설치가 가능하지만 우선 이것으로 대체하는 이유는 조달청 가격검색 프로그램이 1월 기준이고, 처음사용자용 가격은 없었다.)

오피스 -234,000원
백신 -바이로봇 7,260원 (가장저렴한 바이러스 프로그램가격)
총계 : 421,110원


리눅스 구축비용
O/S : 미지리눅스 2.020,000원
오피스 : 스타오피스-무료(조달청에 없음) 한컴오피스 10,340원
백신 : 필요없음
총계 : 30,340원

차이가 뚜렷하지 않은가? 경제성을 보면 어느 것이 더 유리한가? 한대만 놓고 보더라도 가격차이가 이 정도이다. 각학교에서 컴퓨터실을 만들면서 40대 정도를 기준으로 한다고 하면, 과연 이 비용은 어떻게 차이가 날까? 관공서는 또 어떠한가? 학생들이 집에서 사용하기 위해 드는 비용은 또 어떠한가? 과연 경제성이 없는 것인가? 리눅스는?

필자의 생각으로는 경제성이 없는 것은 MS의 윈도우가 아닌가 한다. 그렇다면 정부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경제성이 없는 MS를 위한 무료 홍보교육을 정규교육과정으로 넣고, 독점적이고, 비선택적인 교육을 계속해야 하는가?

필자가 생각해도 정부가 모든 컴퓨터를 강제적으로 리눅스로 바꾸고 모든 웹사이트를 리눅스용 브라우저에 맞추게 하라는 것은 너무 억지스러운 주장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적어도 생활에 꼭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강제력이라도 동원하여 "차별"없는 인터넷환경과 교육조건 등을 갖추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더욱이 이번 정권은 "리눅스"를 벤치마킹하여 "리눅스식 리더십"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필자는 리눅스적인 리더십만을 바라는 것이 아니다.

이웃 일본과 중국 등 우리가 IT로서 경쟁해야 하는 국가들은 리눅스정책을 발표하고 추진하고 있지만, IT강국이라 불리는 우리는 유독 리눅스정책에 소홀하고, 천대하고 있는 현실이 아쉬울 따름이다. 필자의 주장은 정부가 인위적일지는 모르나, 생활에 꼭 필요한 "전자인증(전자정부에서 추진중인 사이버 인증)", "인터넷뱅킹", "정규과목에서 MS윈도우와 리눅스의 동시교육"등 생활에 필수적인 것과 동등한 교육여건을 마련하는데 조금이나마 관심과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다.

덧붙이는 글 | 하니리포터 동시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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