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개 묘기장면김문호
2006년 개장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진도테마파크는 4만여평의 부지에 영세한 지방자치단체가 부담을 느낄 수 있는 총사업비가 161억6600만원이 투자되는 대형사업이다. 하지만 개장과 함께 년 간 5000억원의 수익이 가능하고 진도개 분양 등 사육농가의 간접수익까지 합하면 1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놀이공원에 들어가는 시설은 △유료입장을 목표로 한 250석 규모의 진도개 묘기공연장, 이곳에서는 돌아온 백구 연극공연 및 여러 마리 개가 함께 펼치는 진도개 묘기 쇼 진행 △홍보전시관은 진도개 관련유물, 캐릭터, 사진, 그림, 자료전시 및 역사, 만화, 영화 등을 상영할 상영관 운영 △진도개의 변천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동물 생태관에는 진도개의 전설, 설화 등 옛날 생활상을 밀랍으로 재현하고 분만견의 모습을 직접 볼 수 있게 구성한다.
또한 진도개와 어울려 놀 수 있고 기념촬영이 가능한 진도개 놀이방, 테마파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조각공원 및 백구기념탑, 개묘지를 조성한다.
가장 관심을 갖고 추진하는 핵심사업은 경견장이다. 진도개를 이용한 달리기경주로 관광객을 끌어들여 지방소득을 높인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진도개를 경주견으로 분양하면 가격이 상승하여 두당 100만원 이상 고소득을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지방자치단체마다 세원확보를 이유로 사행심을 부추기는 경마, 경륜 등 사행산업에 뛰어들어 시민단체의 반발이 예상된다. 공청회는 물론 대토론회를 열어 시시비비를 가리자는 분위기다. 행정기관 역시 자신감을 갖고 추진하고 있다. 낮은 지방재정 자립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 대안으로 진도개 경주를 통해 개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사육농가소득을 보장하고 주민들의 경견장 출입은 최대한 억제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