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라크 경제봉쇄와 폭격으로 8년간 180만명이 목숨을 잃었다.안호진
18일 오전 11시부터 동경의 히비야 공원에서 반전 평화집회 "World Peace Now 1.18"가 열렸다. 이날의 반전집회는 전세계 25개국에서 동시에 기획된 지구규모 반전시위의 일환이었다.
동경에서는 30여개의 일본 NGO단체가 기획하였다. 한국에는 미군병사에 의해 목숨을 잃은 효순.미선의 촛불시위로 동참하였다는 주최자의 설명이 있었다.
비폭력운동 지도자인 킹목사의 탄생일에 맞추어 미국의 한 시민단체연락조직인 ANSWER 의 요청에 의해 전세계적으로 1월 18일날 일으킨 반전 평화운동이다.
동경에서는 약 7천명이 참가, 시위는 오사카, 나고야, 삿뽀로, 오키나와등 일본 전국에서 동시에 일어났다. 일본 전국에서 만 수천명이 이번 반전집회에 참가했다.
히비야 공원 음악당에는 동경의 시민단체, 정당, 노동조합, 교직원조합, 자치체조합, 종교단체, 개인들 약 3000여명(추정)이 참가하여 오후 2시까지 각 평화애호 단체들의 평화와 반전에 관한 음악공연이 있었다.
음악 공연에는 고등학생들로 이루어진 모임도 출연하였다. 음악공연의 관람객들에는 일본인, 한국인, 중국인, 서양인들이 모여 반전 노래를 불렀다. 공원의 한 편엔 따로 자신들만의 반전집회를 여는 단체들도 보였는데 그중 한 곳은 한국의 노동자들과 연대하여 한국에서도 촛불시위로 반전과 평화를 위한 집회를 열고 있다고 하였다.
공원의 이곳 저곳에 각각의 단체들이 준비해 온 반전피켓과 플래카드는 다양한 계층의 다양한 주장을 담고 반전과 평화라는 키워드를 공통분모로 한 전국 단체들의 주장을 알 수 있었다.
환경단체, 개인정보보호법반대모임, 재일한국인, 재일한청련, 심지어 우주인을 기다리는 모임이란 희귀한 명칭의 모임들도 모였다. 모두가 평화와 전쟁 반대를 중심으로 모인 단체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