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맑은 이 소녀는 어떤 바램으로 이 고행을 할까?김훈욱
이 타이푸삼 축제에 직접 참가하여 고행을 행하고 사원에 참배하기 위하여 하루 전부터 수만 명의 신도가 밤을 세워 노숙하며 기도를 한다. 타이푸삼 축제일에는 백만명 이상의 신도들이 참배를 하는데 동굴 주위에는 고행자들이 모여 자신의 뺨과 혀에 뜨개질용 바늘같은 긴 바늘로 꽂고 등에는 맨 피부에 낚시 바늘을 꽂아 오렌지를 매달고 272계단을 오르는 의식을 한다.
일반 신자들도 계단을 오르는 고행을 하는데 여성들도 머리를 완전히 깎은 다음 노란색의 옷을 입고 맨발로 계단을 오르고, 부부가 어린애기를 막대기에 걸친 포대기에 담아 어깨에 매고 오르면서 자녀의 행복을 신에게 빈다.
단체 활동은 카바디라는 철제 구조물을 여러 명이 어깨에 매고 가는데 신자들은 아주 정교 하게 장식한 금속이나 나무 아치의 카바디를 어깨에 매고 철사 혹은 대못으로 카바디와 자신의 몸을 연결한다.
힌두교의 정서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다소 충격적인 모습인데
이들은 이렇게 자신이 고통을 느끼면서 남의 고통을 이해하려 한다.
또 이 날은 남에게 선행을 베푸는 날이기 때문에 수많은 거지들이 질서정연하게 앉아 동냥을 하고 사람들은 이들을 위해 동전을 준비해 가서 선행을 베풀게 된다.
여행객들은 피가 흐르는 모습을 보고 처음에는 놀라지만 실제 쇠꼬챙이로 몸을 찌르고 벌건 숯불 위를 걸어가며 고통을 넘어서 도에 이르려는 많은 사람들을 실감나게 구경할 수 있다.
아주 큰 바늘로 자신의 뺨을 뚫은 사람들은 대부분 종교지도자들인데
이들은 말로 남의 고통을 느끼자고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앞장서 행하는 것이 아주 인상적으로 보였는데, 모든 문화나 종교는 알고 보면 모두 그 나름으로의 좋은 점이 있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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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진작가협회 정회원이었으며, 아름다운 자연과 일반 관광으로 찾기 힘든 관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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