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야생동물은 함께 살아가야 할 이웃"

덫,올무수거 먹이주기… 제천시 민관군 150여명 참여

등록 2003.01.29 17:37수정 2003.01.29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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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제천시 ‘청정제천21실천협의회’와 ‘제천시’가 공동으로 주관한 ‘밀렵설치물 제거 및 먹이주기 캠페인’이 29일 13개 단체 및 자원봉사학생 등 150여명의 민∙관∙군이 참여한 가운데 아무런 사고 없이 마무리 되었다.

참가자들은 버스 2대와 10여대의 승용차로 오후 1시40분경 구 제천시청사를 출발하여 오후 2시경 목적지인 제천시 금성면 월림리에 도착했다.

영하 15℃의 기온에 초속 10m 안팎의 다소 강하게 부는 바람은 참가자들의 체감온도를 훨씬 더 내렸으며 노출된 신체부위를 발갛게 물들였다.

최근 연일 내린 눈과 강추위로 산 전체가 눈으로 덮혀 있어 참가자들은 발길을 옮기는데 힘들었으며, 야산의 무성한 잔나무는 캠페인에 큰 걸림돌이 되었다.

참가자들은 삼삼오오 조를 구성하여 눈덮인 야산의 곳곳에 먹이(사료)를 놓으며 밀렵도구 수거에 나섰다.

이날 '야생동물 먹이주기'에는 배합사료, 옥수수 등 42포(1,100 kg)가 투입되었으며 쌓인 눈으로 인하여 덫과 올무 등의 밀렵도구는 크게 눈에 띄지 않았으나 물을 밀렵하기 위한것으로 보이는 큰 덫이 발견되었다.

참가자들은 오후 3시30분경 하산하여 출발지인 구 제천시청사로 돌아오는 30여분동안 행사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오후 4시경 행사를 마무리 했다.


이의빈 참사랑적십자봉사회장은 "먹이를 주고 밀렵도구를 수거하기 위해 눈덮인 야산을 걸으며 보약보다 좋은 운동도 한 것이 보람된 시간이었다"고 했다.

"농가를 괴롭히는 짐승들을 왜 도와주냐며, 주민들 잡아먹게 내버려 두지"란 원성(?)은 참가자들의 뜻과 상반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또, 사회단체의 한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도출된 많은 지적과 아쉬움은 환경문제에 대한 연구와 토론으로 보다 발전적인 방향으로 전개해야 하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캠페인에 참가한 자원봉사자 학생들에게는 학교를 통해 자원봉사 확인서가 통보된다.

a 금성면 월림리에 도착한 후  장갑을 지급받는것으로 캠페인은 시작되었다.

금성면 월림리에 도착한 후 장갑을 지급받는것으로 캠페인은 시작되었다. ⓒ 정홍철

a 야산에 오르고 있는 캠페인 참가자 행렬

야산에 오르고 있는 캠페인 참가자 행렬 ⓒ 정홍철

a "멋진사나이들". 육군 제6303부대원들이 사료를 짊어지고 힘겹게 산을 오르고 있다.

"멋진사나이들". 육군 제6303부대원들이 사료를 짊어지고 힘겹게 산을 오르고 있다. ⓒ 정홍철

a 밀렵을 위해 설치되었던 덫을 제천시 산림녹지과 오성택씨가 들어 보이고 있다.

밀렵을 위해 설치되었던 덫을 제천시 산림녹지과 오성택씨가 들어 보이고 있다. ⓒ 정홍철

a 눈덮인 야산의 잔나무는 참가자들의 발길을 어렵게 했다.

눈덮인 야산의 잔나무는 참가자들의 발길을 어렵게 했다. ⓒ 정홍철

a 동물들이 다닐만한 길목을 찾아 먹이를 놓고 있다

동물들이 다닐만한 길목을 찾아 먹이를 놓고 있다 ⓒ 정홍철

@IMG7@

덧붙이는 글 | '야생동물 먹이주기 캠페인'을 놓고 많은 의견들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생태계는 생태계 그대로 두어야 한다" VS "요즘 같은 혹한기에 반야생적으로 변해버린 동물들은 굶어죽는 경우가 많아 그대로 두어선 안된다"는 의견이 대립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덧붙이는 글 '야생동물 먹이주기 캠페인'을 놓고 많은 의견들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생태계는 생태계 그대로 두어야 한다" VS "요즘 같은 혹한기에 반야생적으로 변해버린 동물들은 굶어죽는 경우가 많아 그대로 두어선 안된다"는 의견이 대립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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