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젖소정액 유전능력 탁월

낙농선진국에 맞서 해외 수출도 가능한 수준

등록 2003.02.10 14:18수정 2003.02.1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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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선진국의 젖소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유전능력이 우수한 국산 젖소(수소)가 개발됐다. 농촌진흥청 축산기술연구소(소장 김경남)는 국가단위 젖소 유전능력평가 연구 결과, 국산 정액이 수입산 정액에 비하여 체형종합점수와 유방종합점수 등에서 우수한 능력을 보였다고 밝혔다.

우량 젖소 종모우 '팀스터'
우량 젖소 종모우 '팀스터'임영택
축산기술연구소는 1991년 이후에 생산된 국산 젖소 정액 18종류 및 수입 젖소 정액 미국 115, 카나다 40, 호주 5 및 기타 지역 9종류에 대하여 유량, 유지방량, 유지방률, 유단백질량, 유단백질률, 무지고형분량, 무지고형분율, 체형종합점수, 유방종합점수, 체형·산유능력종합지수(KTPI) 및 경제지수 등 11개 항목에 대하여 비교 분석을 실시했다.

연구 결과, 유지방률에서 한국, 호주 및 기타 지역이 우수한 성적을 보였고, 무지고형분량은 미국과 호주가 우수한 성적을 보였다. 그 외 유량, 유지방, KTPI 등 9가지 주요 경제 형질에서는 각 나라 사이에 통계적으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산 정액은 체형종합점수와 유방종합점수 평균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보였으며, 젖소의 여러 가지 형질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만든 지수인 체형·산유능력종합지수(KTPI) 평균에서는 미국보다는 낮았으나 카나다 보다는 높은 결과를 보였다.

한편, 축산기술연구소 나승환(유전능력평가연구실장) 박사는 2002년 11월 미국 유전능력평가 결과 6위인 젖소 종모우(H-290, 팀스터)를 국내에서 보유하는 등 국산 젖소 정액의 수준이 나날이 높아가고 있어, 낙농선진국의 젖소 정액과 견줄만하며, 아시아 지역에 수출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다고 하였다.

농협중앙회 젖소개량부에 따르면 실제로 1999년 베트남에 10,000 개의 젖소 정액을 수출한 바 있으며, 구제역 청정화가 이루어지면 베트남에서 지속적인 수입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축산기술연구소 나승환 박사는 "능력이 우수하고 가격 경쟁력이 있는 국산 정액이 많이 보급될 경우 그것을 기반으로 더 우수한 국산 종모우를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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