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새마을 협의회장 선거 '이전투구'

부녀회장 후보 금 목걸이 돌려 구설수

등록 2003.02.11 12:01수정 2003.02.11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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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의식 함양과 솔선 수범으로 주민을 지도해야 할 새마을 지도자가 감투에 눈이 멀어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다.

전남 진도군 의신면 새마을지회는 총회를 앞두고 면 협의 회장과 부인회장 후보들이 귀걸이를 돌리는가하면, 단일 후보로 추대해 줄 것을 요구하다 거절당하자 도덕성을 검증하기 위해 뒷조사를 하겠다며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여론을 선도해야할 언론인이 지위를 이용하여 부당한 이익을 챙기려는 행위로 이에 대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진도군새마을지회 의신면지회는 13일 총회를 열어 협의회장과 부인회장 등 회장단을 선출할 예정이다.

선거를 앞두고 박모(진도군 의신면 돈지리 J지역신문 근무)씨는 마을 총회에서 "내가 지도자가 돼야 새마을 사업을 많이 가져올 수 있다"며 마을 추천으로 지도자가 됐다.

이에 힘을 얻은 박씨는 의신면 협의회장에 단독후보로 추대해 줄 것을 김일만(56) 신임 진도군협의회장(이하 회장)에게 부탁했으나 거절당하자 앙심을 품고 '협의회장 자질을 검증하겠다'며 전남도지회로 전화를 거는 등 지회사무국장을 찾아가 각종 서류를 요구, 행패를 부린 것으로 드러났다.

회원들에 따르면 박씨가 김 회장을 찾아와 자신을 면 협의회장으로 추대해 달라고 부탁했으나 협의회장은 전임 부회장이 지위를 승계 하는 것이 새마을지회의 일반적 관례라며 거절했다.


경선도 가능하나 일반적 관례를 지켜야한다고 뜻을 굽히지 않자 박씨는 회장선출 방식 등 지회의 운영에 법적인 잘못이 있다며 무효화를 주장했다.

현재 진도새마을 협의회장은 3년 임기를 마친 박일만(56) 의신면 협의회장이 추대를 통해 2003년부터 진도군 협의회장을 맡아 업무를 수행 중에 있다.

또한 여성들로 구성된 부녀회 역시 본연의 임무는 도외시 한 채 친위부대를 구성하여 파벌을 조성하고 목걸이를 돌려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A씨(여. 가명)는 부녀회장 후보에 입후보하기 위해 투표권이 있는 Y부인회장에게 목걸이와 선물을 돌린 사실이 밝혀지면서 뒷말이 무성하다.


또 A씨는 의신면 부녀회장으로 재직하면서 지방선거에 개입하여 여론이 악화되자 자진 사퇴한 전력이 있고 현재 바르게살기 여성협의회장도 겸임하고 잇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일정한 보조금을 받는 관변단체가 주민자치와 참여시대에도 자리다툼 등 구습을 계속하고 있다.

고래싸움에 등터진 윤남중(42) 새마을진도지회 사무국장은 2년전 사표를 던져 외지에서 파견된 사무국장들로 교체됐으나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 회원들의 요구에 따라 다시 사무국장으로 근무하며 곤혹스러워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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