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체에서 이린이들을 초대한 하리 라야 하지 행사김훈욱
따봉 하지 적금
이슬람교에서 성지순례의 의미는 일생에 한 번은 성지순례를 해야 한다는 종교적 가르침이 있고 성지순례를 다녀온 사람은 명함에 HJ란 표시를 할 정도로 자기 생애의 중요한 행사의 하나이다.
성지순례는 한 달간 메카에 가서 기도를 하면서 머무르기 때문에 일반 기업체의 사람들은 은퇴 후 성지순례를 위한 준비를 하지만 공무원들의 경우 성지순례를 가게 되면 자리를 비우는 동안의 후임자를 공식적으로 임명하고 해당기관과 관련 부서에 공지를 하여 당사자가 편안한 마음으로 떠나도록 조치를 해주고 있다.
한 달간 메카에 머무르자면 비용이 인당 400만원 이상 소요되기 때문에 자기의 능력으로 갈 수 없는 사람들은 자녀들이 돈을 모아 우리가 효도관광 보내 드리듯 성지순례를 보내 드리고 정부에서도 이런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따봉 하지 적금' 이란 이름의 저축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이 적금의 특징은 저축을 해도 이자가 없는데 이슬람교에서는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것을 권장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 은행의 일반 대출이자도 년 4%미만으로 아주 싼 편이다.
남자는 앞, 여자는 뒤에 앉는 모스크
'하리 라야 하지'란 원래 성지순례를 다녀온 사람들을 위한 축하행사이나 성지순례를 다녀오지 않은 가정에서도 전 가족이 모여서 축하를 하는데 특히 이 날은 무슬림 여성들이 기다리는 명절이다.
여성들이 기다리는 것은 이 날이 무슬림의 여인들이 일 년 중 이슬람사원 즉 모스크에 갈 수 있는 날이기 때문이다.
무슬림들은 기도를 하기 위해 매주 금요일 모스크에 가지만 이때는 남자들만 가고 여성들은 집에서 기도를 하고 1년에 2번 즉 '하리 라야 푸아사'와 '하리 라야 하지' 때만 여성들이 모스크에 직접 가서 기도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