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자네가 온다는 소식을 들었네

[사진] 서울 양재천에 피어나는 추억의 '버들강아지'

등록 2003.02.12 12:59수정 2003.02.13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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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산의 얼음물이 녹아 내리는 양재천가에 봄을 알리는 버들강아지가 보숭보숭하게 피어올랐습니다.


이라크 침공이니 대북송금이 어쨌느니 하는 얼음장 같은 뉴스와 대결들도 버들강아지 뾰죽이 얼굴 내밀듯 민중의 참소리 뽀록뽀록 돋아올라 큰 함성되어 녹여 버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양재천은 자연형 하천으로 새로 조성되어 절반의 성공을 거두면서 각종 어류와 동식물과 철새들이 돌아오며 시민들의 쉼터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또한 함께 만들어진 자전거 도로는 자전거뿐만 아니라 인라인스케이터와 마라토너들의 운동 코스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동화되어 함께하는 것이 곧 인간의 행복을 되찾는 길이라는 것을 알게 합니다.

a 시민의 숲 사이로 흐르는 양재천

시민의 숲 사이로 흐르는 양재천 ⓒ 안동희


a 떼 잃은 왜가리 한마리가 먹이를 찾아 유영을 합니다.

떼 잃은 왜가리 한마리가 먹이를 찾아 유영을 합니다. ⓒ 안동희


a 하얗게 피어오른 버들강아지 군락

하얗게 피어오른 버들강아지 군락 ⓒ 안동희


a 양재천의 맑은 물을 빨아 들이는 버들강아지

양재천의 맑은 물을 빨아 들이는 버들강아지 ⓒ 안동희


a 버들꽃이라고 불러야 하나, 버들강아지로 불러야 하나

버들꽃이라고 불러야 하나, 버들강아지로 불러야 하나 ⓒ 안동희


a 작은 버들새 한 무리

작은 버들새 한 무리 ⓒ 안동희


a 옹기종기 함초롱이

옹기종기 함초롱이 ⓒ 안동희


a 보숭보숭 털옷으로 꽃샘추위에도 따뜻하겠네

보숭보숭 털옷으로 꽃샘추위에도 따뜻하겠네 ⓒ 안동희


a 나는 버들토끼라 불러 주세요

나는 버들토끼라 불러 주세요 ⓒ 안동희



a 아이 쑥스러워라

아이 쑥스러워라 ⓒ 안동희


a 나는 버들꽃이여라

나는 버들꽃이여라 ⓒ 안동희


a 지난 겨울의 업보인가? 등 따스한 외투인가?

지난 겨울의 업보인가? 등 따스한 외투인가? ⓒ 안동희


a 갈대숲에서 얼굴 내민 새끼 버들이

갈대숲에서 얼굴 내민 새끼 버들이 ⓒ 안동희


a 솜털이 뽀시시한 새싹

솜털이 뽀시시한 새싹 ⓒ 안동희


a 너무 일찍 나왔나, 어이쿠 힘들어

너무 일찍 나왔나, 어이쿠 힘들어 ⓒ 안동희


a 훈풍에 갈대 가니 억새도 간다

훈풍에 갈대 가니 억새도 간다 ⓒ 안동희


a 양재천 뚝방으로 잘 다음어 놓은 자전거 도로

양재천 뚝방으로 잘 다음어 놓은 자전거 도로 ⓒ 안동희


덧붙이는 글 | 서초구는 청계산 아랫자락에 물막이 공사를 하여 인공호수를 조성하려 하는 일을 추진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 인공호수가 자연과 친구하려 함인지, 아니면 자연을 거스르려 함인지, 추진 목적과 진행상황을 낱낱이 공개하고 환경영향 평가와 시민공청회 등의 과정을 거쳐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

서초구의 언저리를 타고 흐르는 양재천의 교훈을 아는지 모르는지 답답하기만 합니다.

덧붙이는 글 서초구는 청계산 아랫자락에 물막이 공사를 하여 인공호수를 조성하려 하는 일을 추진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 인공호수가 자연과 친구하려 함인지, 아니면 자연을 거스르려 함인지, 추진 목적과 진행상황을 낱낱이 공개하고 환경영향 평가와 시민공청회 등의 과정을 거쳐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

서초구의 언저리를 타고 흐르는 양재천의 교훈을 아는지 모르는지 답답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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