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민 76.6% 경륜장 건립 반대

시민단체 여론조사 결과 발표, 대책위 경륜장반대 서명부 제출

등록 2003.02.14 18:12수정 2003.02.14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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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가 추진하고 있는 경륜장 사업과 관련하여 대전시민들은 10명중 8명이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YMCA와 대전참여자치연대는 공동으로 대전시민 600여명을 대상으로 지난 해 11월 25일에서 12월 31일까지 약 한달 여 동안 여론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이 발표에 따르면 시민들의 76.6%가 경륜장 건설을 반대하고 14.2%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 대전시 홈페이지의 경륜장 관련 여론수렴 안내문

대전시 홈페이지의 경륜장 관련 여론수렴 안내문

경륜장 건립을 찬성하는 이유로는 ‘지방재정 확충에 기여하므로’가 26.7%고 가장 높게 나타났고, 다음으로 ‘성인이 이용할 수 있는 놀이공간 확보(19.9%)’, ‘레저스포츠인 경륜을 편리하게 접할 수 있음으로(19.2%)’순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반대하는 이유로는 ‘대규모 도박장으로 사행심 조장’이 35.5%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는 ‘교육환경 파괴, 교통체증 유발 등 생활환경 파괴(30.8%)’, ‘경륜도박장은 건전한 관람스포츠가 아니라 도박산업이므로(25.3%)’순으로 나타났다.

금홍섭 참여자치연대 시민사업국장은 “이번 결과를 통해 대전시민들은 경륜장 건설을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대전시는 경륜장 건립추진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 국장은 또 “지방재정을 확충이 필요하다면 시민들의 사행심을 조장하여 재정을 마련하려고 할 게 아니라 국세위주의 조세체계를 지방세 중심으로 개혁하려는 노력과 동시에 건전한 재정운영과 지방세 세수확보를 위한 자구노력을 더 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는 오는 17일 대전시의 경륜장 건설 관련한 시민 대토론회 개최를 앞두고 시 홈페이지를 통해 찬반의견을 듣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의 뜨거운 의견개진이 이어지고 있다.


‘월평사이클경기장 경륜장반대 공동대책위’ 주민 반대 서명부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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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세연

서구 내동 지역 아파트 주민으로 구성된 ‘월평사이클경기장 경륜장 반대 공동대책위원회’ 남상욱 (47) 공동대책위원장과 롯데아파트 소식지 편집위원장 이문희(42)씨, 롯데아파트 관리소장 강남수(42) 씨 등 3명은 14일 오후 1시 대전시청 민원실에 경륜장 반대 서명부를 제출했다.


이 대책위는 월평사이클 경기장 이 위치한 근처의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가 참여하여 구성되었으며 지난 1월부터 내동 지역 아파트 주민 2400여세대의 서명을 받아 이 날 제출하게 된 것이다.

이 들은 보도자료를 통해 “ 월평사이클 경기장에 경륜장이 들어 선 다면 주택가와 경륜장 위치가 근접해 있어 주민들이 경륜에 빠지는 사행심을 조장의 우려가 있고, 경륜이 열리는 날이면 수 많은 차량으로 교통혼잡 및 불법 주정차등으로 주민 피해가 우려 되며, 또한 인근의 학교 학생들에게 좋지 않은 교육환경을 제공하게 된다”고 밝혔다.

롯데아파트 이문희 소식지 편집장은 “경륜장 건립에 대한 롯데 아파트 주민 설문조사 결과 85%의 반대의견이 있었다”고 말하고 “우리지역 뿐만아니라 대전시에 경륜장이 들어서는 것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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