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이 담긴 항아리김성철
- 면사무소 앞에다가 농민들이 벼 가마니로 야적 시위를 하는데 면사무소 직원이 그 벼를 불태워버린 사건이 있었죠?
" 벼 200가마니 불태웠는데 그 때 저가 농민대표로 참여해서 전량 보상을 받아 냈습니다"
- 이번 정부에서 올해 벼 수매가를 하락발표 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농민들은 다 죽으라는 거지(한숨), 벼 수매가를 정부에서 일방적으로 책정하지 말고 누구보다도 농민을 잘 알고 이해하는 대표자가 나서서 수매가를 책정해야 한다고 봅니다.
- 농민들이 농촌을 버리고 떠나는데 다시 돌아오는 농촌을 만들 수 없습니까?
"문민정부 때 농민들에게 얼마나 많은 보조금을 풀었습니까. 결과는 나아진 것 없습니다. 지금 농촌은 공동화에서 황폐화로 이여 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탁상행정에 의한 근시안적인 대책보다는 농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농정을 펼쳐야 합니다. 농산물 매매 가격을 바로잡아, 농민들이 제 값을 받도록 해야 합니다."
- 농민들 스스로 농촌에서 자립할 수 있는 여건은?
" 저가 10여 년 전에 인근 5일 시장에 나가 봤어요. 콩을 팔러 가면 여러 상인들이 담합을 하여 '후려치기'를 해요. 울며 겨자 먹기로 헐값에 팔아야만 합니다. 그걸 보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우리 지역에서 생산된 콩이라도 제 값을 받아야겠다 싶어, 전통메주 된장 등을 판매하면 부가가치가 높을 것으로 보고 시작했습니다."
- 농민들 소득 향상에 기여합니까?
" 전국에서 최초로 '에덴식품'이라는 상표를 붙여 전통식품을 제조해 판매를 했고, <6시 내고향> TV프로에 소개되면서 전국적으로 소문이 나니까 요즈음에는 농한기에도 일손이 딸리는 실정입니다."
- 장 된장을 맛있게 담그는 비결이라도?
"우선 우리 지역에서 생산된 좋은 콩을 골라야 합니다. 기후가 맞고 토질이 좋은 곳에서 생산된 콩 이여야 껍질이 얇으면서 속이 찰기가 있습니다. 전통적인 방법으로 메주를 발효시켜서, 지금 이 시기에 장을 담가야지 짜지도 않고 벌레가 없습니다."
- 여기서 판매된 이익금은 어떻게 합니까?
"판매 이익금을 농민들에게 환원하기 위해 88년 '에덴 한마음 공동체' 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조합원 출자금에 대한 배당금을 2,3년 간격으로 지급하고 있습니다."
- 구제 복지사업에도 관심이 많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3년 전부터 복지회관을 운영하면서 무의탁 노인들을 모시고 있으며, 관내에 있는 독거 노인들에게 매일 도시락을 배달해 드립니다."
- 현재 복지회관에 몇 분 기거하고 계십니까?
"무의탁 노인 37명입니다"
- 도움이나 지원 받는 곳이 있습니까?
"면에서 부녀회원들이 자원봉사활동을 합니다만, 경제적인 지원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