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름 행사가 열리고 있는 운현궁 앞 마당안병기
운현궁에서는 심심치않게 전통혼례가 거행되어 거기 들리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게 옛 추억을 되새기게 한다. 또 4월부터 10월까지 매주 일요일이면 오후 5시에 일요예술무대가 열린다.
이 날은 마침 정월 대보름을 맞아 관람객들이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팽이와 투호 따위를 준비해놓고 있었다. 몇몇 젊은 연인들이 팽이치기를 하고 있었다, 난 항아리에 화살을 던져 넣는 투호를 해보기도 했다. 나무와 나무 사이에 둘러쳐 놓은 새끼줄 마디 마다에 사람들이 자신의 한 해의 소원을 적어 넣은 소지(燒紙)가 빼곡히 꽂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