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제’ 자유게시판 정화와 무관

광고물 90% 이상…네티즌 자정노력 있어야

등록 2003.02.23 00:13수정 2003.02.23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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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명제를 실시하고 있는 관공서의 자유게시판은 90%이상이 광고물로 실명제와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나 네티즌의 자정노력과 운영주체의 적극적인 조치로 '게시판 정화'를 이끌어 가야 할 것이다.

최근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한 ‘관공서 게시판 실명제’전환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그러나 실명제를 실시하고 있는 지자체의 자유게시판은 지역민의 토론보다는 넘치는 광고가 9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실명제를 실시하고 있는 제천시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은 등록된 911건의 글중 90%이상이 광고글로 조사됐으며, 운영주체의 아무런 조치가 없는것으로 조사됐다.
실명제를 실시하고 있는 제천시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은 등록된 911건의 글중 90%이상이 광고글로 조사됐으며, 운영주체의 아무런 조치가 없는것으로 조사됐다.오마이뉴스 정홍철
실명제를 실시하고 있는 동두천시(www.ddc21.net), 제천시(www.okjc.net), 단양군(www.dy21.net) 홈페이지의 ‘자유게시판’게시물 현황을 살펴보면(2월21일 기준) ▲동두천시청 6223건 ▲제천시청 911건 ▲단양군청 1687건으로 나타났다.

3개 지자체 공히 게시물의 90~95% 이상이 광고물로 범람하고 있으며 순수한 시민토론의 글은 극히 적었다. 게시된 광고물의 실제 조회수는 시민의 토론과 관련된 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제천시의 경우는 ‘홍보 합니다’란 전용 게시판이 설치되어 있음에도 불구 광고물이 자유게시판에 범람하고 있어 이를 이용하는 시민의식의 전환이 있어야 할 것이다. 특히 봄철이 되면서 ‘마라톤 대회’와 관련한 글들이 넘쳐나고 있으나 이 또한 조회수는 낮았다.

이러한 광고글에 대한 운영주체의 삭제, 경고 등의 조치가 이루어 지고 있지 않아 게시판을 쓰레기통으로 만들고 있다.

무분별한 광고글이 게시판을 쓰레기통으로 만들며 시민들의 자유스런 토론을 방해하고 있다. 이렇듯 ‘게시판 실명제’는 게시판을 정화하는데 전혀 도움이 되고 있지 못하며 네티즌의 자정노력과 운영주체의 적극적 대응이 없는 한 게시판 정화는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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