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곤 회장님김병희
선수들 운동시간을 피해 주중에는 저녁에 운동을 하고 토요일, 일요일에 시간을 내어 체육관을 쓰고 있다는 군산탁구동호회는 군산기계공고 탁구부에 작지만 아주 소중한 후원을 하고 있다고도 했다. 체육관을 쓰게 허락해준 교장선생님께도 고맙고 탁구발전을 위해서 선수들에게 작지만 힘이 되어주고 싶었다고 한다.
기계공고 체육관을 쓰게 된건 큰 행운이었단다. 현재 군산에 남아 있는 탁구장은 세 곳 정도 되는데 관리가 부실한 상태이고 바닥도 모두 시멘트로 되어 있어 오래 운동 할 경우 무릎에 무리가 갈 수 있다는 것이다. 기계공고 체육관은 마루바닥으로 되어 있고 회원들이 운동하기에는 최상의 조건이라는 것이다.
회원들은 매월 셋째주 일요일 오후에 월례대회를 여는데 모임의 1위를 가리는 랭킹전도 벌이고 오붓하게 모여 술잔도 기울이기도 한단다. 2월 군산탁구동호회 1위 자리는 대우상용차에 근무하는 원재희 회원에게 돌아갔단다. 서로 라이벌을 두고 실력을 쌓기도 한다는데 매월 이 1위 자리를 놓고 실력싸움이 이만저만 아닌 듯 보였다.
회원은 서른명을 넘고 있지만 어찌된 일인지 여성회원이 한명도 없단다. 고경곤 회장님은 도 단위 대회를 나가면 전주 익산지역은 여성회원들이 절반가량 참가하는데 비해 군산은 새카만 남자들만 우글우글 모여있다고 웃으셨다. 실제로 문의전화는 많이 오는데 찾아오는 여성회원이 없다고 했다.
탁구는 무리 없이 운동하면서 다이어트 효과를 크게 볼 수 있는 운동이기도 하단다. 삼십대 후반인 회원 한명은 탁구를 하면서 눈에 띄게 다이어트 효과를 봤다는데 지금은 부인이 날마다 운동 나가라고 성화라고 한다. 이준호 기술이사는 여성회원만 들어오면 특별히 지도를 해 주겠다는 약속을 했다.
입회비 삼만원과 월회비 이만원이 회원들에게 부담스럽지 않느냐고 물었다. 탁구는 다른 운동처럼 많은 비용이 들어가지 않는 운동에다가 일부 회비가 기계공고 탁구부에 후원금으로 전달되니 취지를 잘 설명하면 그렇게 부담스러운 금액은 아니라고 했다.
2000년도에 군산시 탁구협회가 생기면서 아마추어 탁구인들에게도 많은 힘이 되었다고 한다. 2001년부터 탁구협회 주최로 시민탁구대회가 열려 매년 치러지고 있다는데 올해는 5월초로 예정되어 있다고 한다. 이 대회는 상품도 푸짐해서 대회에 참여한 사람들의 1위 쟁탈전이 치열하다고 했다. 이준호씨는 무엇보다 군산지역 탁구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그야말로 탁구축제를 벌이는 일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탁구가 시민들 생활속에 많이 자리해서 우리지역 대표 스포츠로 자리잡길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도 변함없이 힘차게 라켓을 움직이고 있는 군산탁구동호회의 더 멋진 발전이 있길 바란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터넷신문 아이군산 (www.igunsan.co.kr)에도 실렸습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