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후반 대학 새내기 화제

나주시청 건설과장 재직 박근수 사무관

등록 2003.03.05 23:50수정 2003.03.06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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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을 3년여 앞둔 50대 후반의 한 사무관이 대학에 입학, 관심을 모으고 있다.


a 동신대 최고령 입학한 나주시청 박근수 사무관

동신대 최고령 입학한 나주시청 박근수 사무관 ⓒ 허광욱

얼마 전 치러진 동신대학교 2003학년 신입생 입학식에서 이공대학 도시계획·조경학부에 최고령자로 입학한 나주시청 박근수 건설과장(57·사진)이 바로 그 주인공.

박 과장은 지난 65년 광주공업고를 졸업하고 곧바로 나주군청 9급(기술직) 공무원으로 공직사회에 첫발을 내딛은 후 이번에 공직생활 37년여만에 동신대 03학번 신입생으로 입학했다.

그동안 박 과장은 장흥 여수 목포 등지를 돌며 상하수도사업 및 도시계획, 일반토목 분야 등 다양한 분야의 실무를 섭렵한 전문가로 알려졌다.

박 과장은 올해 공직생활을 마무리하는 단계에 접어든 시점에서 대학 진학을 결심하게 된 것.

실무분야에 있어서는 각 분야별 교수진들도 자문을 구할 만큼 탁월한 식견을 갖춘 박 과장은 그동안 각 분야별 업무를 처리하면서 의문사항이 있을 때는 직접 교수들을 찾아가 자문을 구하기도 할 만큼 열정적인 행정가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박 과장의 2남1녀중 둘째아들 지훈씨(정보통신공학부 졸·한진그룹)와 셋째딸 지영씨(식품공학전공·북경유학) 등 2명이 동신대 출신이어서 이미 동신가족인 그의 가정은 이번에 박 과장이 입학함으로써 부자세대가 잇따라 동신대를 다니게 됐다.

이달 중으로 막내딸까지 3남매를 모두 출가시키게 됨에 따라 그동안 못해봤던 일을 해보겠다는 생각으로 뒤늦게 입학을 결심했다는 03학번 신입생 박 과장.


박과장은 “이제는 어느정도 공직생활을 마무리하는 단계에 접어든 만큼 그동안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이론적인 부분을 접목시켜나가고 싶다”며 “앞으로 도시계획분야에 보다 전문적인 지식을 쌓은 후 고향인 나주지역 발전을 위해 공헌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덧붙이는 글 | 근무하는 전남타임스에 게재함.

덧붙이는 글 근무하는 전남타임스에 게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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