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갑 전 대표, 지역구 출마의지 재확인

무안농민회와 면담서 "내년에 표 얻어야 하는데..."

등록 2003.03.06 18:20수정 2003.03.06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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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의 무안신안 지역구 내년 총선 출마가 거의 확실해 보인다.

a 농민회에 설명하는 한화갑 전 대표. 대표직 사퇴이후 고민이 많아선지 입술이 짓물려 있었고, 안색은 무척 피곤해보였다.

농민회에 설명하는 한화갑 전 대표. 대표직 사퇴이후 고민이 많아선지 입술이 짓물려 있었고, 안색은 무척 피곤해보였다. ⓒ 김유승

지난 5일 한화갑 전 대표는 민주당무안지구당에서 열린 무안군농민회와의 면담 자리에서 농민들이 농민의 입장을 대변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하자, “내가 내년에 표를 얻어야 하는데 왜 농민의 입장을 대변하지 않겠느냐”고 말해, 지역구 재출마 의지를 피력했다.

한화갑 전 대표는 대표직 사퇴전 지역구를 찾은 자리에서도 이같은 재출마 의지를 우회적으로 밝힌 바 있다. 특히 그는 대선후 지역구 방문이 부쩍 늘었으며, 지역구 방문 하룻동안 각종 군행사와 읍면 순회 간담회를 여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는 지방선거 이전 방문이후 그동안 대표직을 맡으면서 한번도 내려오지 못해 돌아선 민심을 되돌려놓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날 한 전 대표는 대표직 사퇴이후 고민이 많아선지 입술이 짓물려 있었으며,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는 농민회와의 간담회가 끝난 이후에도 농민회 회원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한편 농민들은 “우리가 의원님을 찾아가기 전에 의원님이 농민들을 직접 찾아와 농심을 들어야 한다”면서 “그동안 정부는 농민들만 희생양으로 삼아 우리를 파산직전에 몰아넣었으며, 농림부역시 탁상행정만 반복했다. 마늘과 양파를 전국에서 가장 많이 재배하는 지역출신 국회의원인만큼 적극적으로 농민의 편이 되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한 전 대표는 “나름대로 소신껏 농민입장을 대변했는데, 몰라주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면서도 “우리행정은 농사전문가가 농사를 다루는 게 아니어서 문제가 있다”고 농민들의 입장과 보조를 맞췄다.


이어 한 전 대표는 “농민들 역시 농사의 경쟁력 방안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면서 “상임위 활동을 농수산으로 옮기는 한이 있더라도 농민들의 입장을 적극 대변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한 전 대표는 농민들이 “지구당을 통해 의견을 전달해도 한 전 대표에게까지 전달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하자, 자신의 핸드폰 번호를 직접 적어주며, “앞으로 무슨 일이 있으면 (몇단계를 거치지 않고) 나에게 직접 전화해 달라”고 말했다.


한화갑 전 대표는 잇따른 지역구 활동을 통해 무안신안 지역구 재출마를 위한 토대를 쌓아나가고 있는 중이다.

한편, 한화갑 전 대표는 김대통령의 퇴임이후 동교동을 찾아 최근 인사했으며, "대통령의 몸이 좋지 않더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목포 내일신문에도 동시에 실렸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목포 내일신문에도 동시에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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