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라마관. 당시의 상황이 리얼하게 재연되어 있다.안병기
포로 수용소 유적관에서 만나는 첫번째 전시관인 탱크 전시관을 지나면 디오라마관이 나온다. 이곳에서는 포로들이 화장지 대신 짚을 똘똘 뭉쳐서 용변을 처리하는 모습 등 당시의 생활상이 거의 실제에 가깝게 재현되어 있어 보는 이들을 무척 실감나게 한다.
6.25 역사관을 지나 다리를 건너면 포로수용소 게이트가 나오고 뒤미처 중공군,친공, 반공 포로의 막사가 이어진다. 반공포로와 친공포로들이 서로 서로를 살육살상하던 끔찍한 역사가 적나라하게 재현된 유적관들을 바라보노라면 이념이 인간을 얼마나 잔인하게 만들 수 있느냐에 경악하게 된다. 그렇게 유적관의 맨 끝에 이르게 되면 만나는 잔해가 바로 거제 포로 수용소소의 잔존 건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