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한표 어린이 유권자가 투표함에 소중한 한표를 넣고 있다.정홍철
투표를 기다리던 김은솔(4학년)양은 "처음 투표를 하게 되어 매우 떨리고 내 손으로 직접 회장을 뽑을 수 있어 기쁘다"며 "어른이 되어서도 빠짐없이 투표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1시간에 걸친 투표는 순조롭게 진행되었으며 이어 개표가 진행되었다. 개표는 입후보자들이 자리한 가운데 각 반에서 선발된 투표종사원 6명, 개표위원 9명, 참관인 10명이 참가했으며 김혜숙 교사의 지도하에 모든 개표절차는 어린이들의 손으로 진행되었다.
개표가 진행되는 1시간 30여분 동안 본인의 이름이 불러질 때마다 기뻐하는 모습과 표차가 점점 나자 실망하는 모습도 보였다.
후보자의 한 학부모는 "아이들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배워야 할 참여의식을 배울 수 있는 좋은 장이 될 것 같아 적극 권유했다"며 "만일 당선되지 않더라도 의기소침하지 말고 밝고 명랑하게 생활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한다.
박 교장은 "회장단 선거를 통해 아이들이 참여민주주의를 배우고 실천하는 좋은 교육의 장이 된 것 같다"며 "어른들의 그릇된 면을 배우지 않고 순수한 마음으로 선거를 치르는 모습을 보며 어른들이 되레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선거 기간 3일 동안 지도를 맡았던 김혜숙 교사는 최종 개표결과가 발표된 후 입후보자를 한자리에 모아 "당선되는 것이 목표지만 낙선했어도 실망하지 말고 섭섭한 마음을 접고 깨끗한 선거를 보여준 여러분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격려를 하며 선거는 마무리되었다.
한편, 당선된 회장과 부회장 2명은 기안을 거쳐 이틀 후 정식 임명장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