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판태씨를 밀어 붙이는 미군 차량자통협
차량 앞에 붙여야할 번호판을 달지 않는 미군 차량이 이를 정차시키기 위해 도로에 뛰어든 사람을 3미터나 달고 달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6일 오후 4시 반경 용산 미 8군기지 5번 게이트 앞에서 미군고가도로건설 반대 시위를 벌이던 김판태(민족화해자주통일협의회 투쟁국장, 38세)씨는 앞 번호판을 달지 않은 채 운행하던 여러 대의 미군 차량을 발견하고 이를 정차시키기 위해 도로에 뛰어들던 중 이 같은 사건이 발생했다.
미군 대위로 밝혀진 차량 소유자는 김판태씨의 제지를 무시하고 차량 앞에 매달린 김씨를 2번이나 밀어붙여 앞 번호판 미부착에 따른 자동차관리법 위반뿐만 아니라 차량폭행에 따른 형사처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 경찰은 사고를 낸 미군을 불구속 입건한 상태이고 27일 검찰에 보고할 예정이다.
이번 사건을 조사한 용산 경찰서는 김판태씨에 대해서도 도로교통법위반으로 처리할 방침이다. 경찰은 "사고 미군이 김씨를 달고 3미터 간 것은 명백한 형사처벌 감인 것은 맞지만 아무리 위반차량이라 하더라도 무단으로 도로에 뛰어들어 차량을 정지시키고 도로소통을 방해한 김씨 또한 법대로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미군측으로부터 "불법적으로 도로에 뛰어든 김씨가 먼저 잘못한 것이기 때문에 김씨를 처벌해 달라"는 항의가 많이 들어온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판태씨는 "경찰이 무엇을 하기 위한 행동이었는가를 감안하지 않고 도로교통법 위반을 운운하는 것은 이 같은 문제를 방조하라는 말이나 다름 없고 또한 우리 경찰이 미군의 압력에 굴복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위반은 미군의 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