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물질문명의 숭배와 인간성 상실의 시대에 살고 있는 현대인에게 진정한 삶의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한 단서를 제시하는 책이다.
21세기는 광속의 시대라 불릴 만큼 눈부신 과학의 발전을 이루었지만, 그 성과에 반해 현대인의 정신적인 고갈은 한층 더 심화되는 실정이다.
제목에서도 드러나듯이, 이 책은 '사람은 무엇으로 살아가는가?'라는 물음을 던짐으로써 그동안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하고, 물질만을 추구하며 바삐 걸어가는 많은 사람들의 걸음을 멈추게 하고 잠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해준다.
이 책은 매우 철학적인 내용을 민담 형식으로 제시하여 독자가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다. 그래서 재미있는 한 편의 동화를 읽는 것처럼, 보다 쉽게 독자에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초등학생에게는 이 책에서 제시하는 질문이 다소 어려울 수 있겠지만, 문학 작품의 이해는 각 독자의 이해 능력에 따라 이해 수준은 다양할 수 있으므로 그 나름의 이해와 해석을 존중해야 한다. 초등학생의 경우에도 자신의 생활에서 중요한 삶의 가치가 무엇인지를 생각해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학교 사회라는 공동체에서 어떤 행동이 보다 바람직하고 가치 있는 삶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톨스토이는 세 가지 철학적인 물음(인간 안에 무엇이 있는가? 인간에게 무엇이 허락되지 않았는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을 오늘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던졌다. 이제 우리가 대답할 차례이다. 이 책을 읽고 많은 사람들이 이 물음에 대한 진정한 답을 찾을 수만 있다면, 우리가 사는 세상은 이웃 사랑의 온기로 가득하고, 인간이 무한하다는 생각으로 오만하지 않고, 타인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넘쳐나는 따뜻한 사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책장을 열자마자 끝까지 단숨에 읽었다. 짤막한 단편모음이라 시간 날 때 조금씩 읽어도 좋을 것 같다.
아무리 좋은 말이라도 그 말이 가슴에 와닿지 않으면 느끼지 못한다. 이 책에서 톨스토이는 인생에 필요한 잠언적인 말을 동화같은 이야기로 풀어 가슴속에 와 닿는 메시지를 전했다.
각박하게 살아가는 세상에서 내가 과연 무엇을 얻고자 했는가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하는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글씨체도 보기 좋고 중간에 나오는 컬러도 된 그림들은 이 책을 더욱 친근하게 만든다.
톨스토이 단편선 1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권희정.김은경 옮김, 이일선 그림,
인디북(인디아이),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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