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민회 경북도연맹은 7일 오전 11시 한나라당 대구시지부 앞에서 회원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칠레 자유무역협정 국회비준 거부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지구당 8곳을 방문해 국회의원 6명의 서약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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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칠레 협정 비준 거부하라" ⓒ 김광재
농민회 경북도연맹은 '경북농민이 대구시민들에게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한-칠레 협정이 통과되면 10년 안에 단 3개 품목을 제외한 1080가지 농산물이 무관세로 우리 시장에 쏟아져 들어와 한국농업은 붕괴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한국은 이미 칠레 공산품 시장에서 점유율 1,2위를 차지하고 있어 이 협정을 통한 공산품 수출이익도 크지 않다"고 지적하고, "유럽연합도 966개 품목을 제외했다"며 한-칠레 무역협정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농민회 경북도연맹은 이날 대구지역 국회의원 중 강재섭, 백승홍, 강신성일, 안택수, 박승국, 이해봉 의원으로부터 비준 거부 약속를 받았으며, 박종근, 김만제 의원은 이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농민회 관계자는 "아무리 대도시 지역이라고는 하지만 정당 관계자들이 한-칠레 협정에 대해 너무 모르고 있어 당황스러울 정도였다"며 "앞으로 한-칠레 협정이 경북 뿐만 아니라 대구, 더 나아가 국가경제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중점 홍보키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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