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회사 사장의 이웃사랑

등록 2003.04.10 15:09수정 2003.04.10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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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서 돈을 벌었으니 지역의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무언가 할 수 있는 사업가가 되거라”
작고한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한 택시회사 대표가 있어 각박한 현실에 훈훈함을 전해주고 있다.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백현운수의 조원복 사장(43)이 그 주인공.

a 조원복 대표가 지속적인 봉사활동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조원복 대표가 지속적인 봉사활동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 김준회

조원복 대표는 지난 3월 23일 파주시 택시업계 1세대인 부친 고 조진호(70)씨가 지병인 뇌종중과 당뇨로 세상을 떠나자 조문객들에게 받은 조의금 중 10%에 해당하는 5백만원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써달라며 지난 2일 이준원 파주시장에게 전달했다.

조원복 대표는 “아버님이 '파주에서 택시사업으로 경제 기반을 닦았으니 파주에 환원하고 좋은 일을 많이 하라’는 유언을 남기셔서 고인의 뜻을 실천하기 위해 조의금 일부를 전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고 조진호씨는 지난 96년부터 뇌경색을 앓아오다 지난해부터는 거동조차 못하는 상황에서도 수재의연금 3백만원을 전달하는가 하면 6백여 만원을 사회복지시설에 기탁하는 등 지난 한해 동안 소외된 이웃들에게 작은 힘이 되어 왔다.

19년 동안 아버지와 함께 택시업계에서 일해온 조원복 대표도 지난해 택시회사를 물려 받아 운영해 오면서 평소 아버지의 뜻에 따라 사회봉사를 해오고 있다.

자신이 운영하는 택시회사 기사들과 함께 기금을 마련, 조를 편성해 사회복지 시설을 찾거나 2세 교육차원에서 장학금을 전달하는 것이 그 한 예다.


조 대표는 “세상을 떠나시기 전 아버님이 해 왔던 사회환원 사업의 폭을 더 넓혀 지역사회의 작은 희망이 되고 싶다”며 “아버지의 뜻에 누가 되지 않도록 환원사업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는 계획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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