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원으로 지구당 창당을

개혁당 공주연기지구당 창당

등록 2003.04.13 12:52수정 2003.04.13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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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연기에서 새로운 정치 바람이 일어나고 있다. 자민련의 안방이며, 대체적으로 보수적인 공주 연기에서 정치하고는 무관했던 사람들이 모여 정치운동을 시작해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4월 12일날 공주문화원에서 100여 명이 모여 창당대회를 끝낸 개혁당 공주연기지구당은 만장일치로 한주희(49세) 위원장을 선출했다.

한주희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공주시장 후보 중에 깨끗하고 제대로 된 후보가 하나라도 있냐고 반문했다. 여기 저기 기웃거리다가 철새처럼 왔다갔다 한 사람들이 공주 시장 후보들이라고 했다. 앞으로 2004년 총선에서는 공주 연기 지역에서 집권당으로 우뚝 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개혁당 공주연기지구당은 창당결의문에서 "지난 반세기 동안 5.16 쿠테타 세력이 자리한 이 공주 연기의 땅에서 더 이상 돈을 뿌리는 정치, 역사를 후퇴시키는 수구세력, 일인 보스 정치를 갈아엎고 개혁세력과 양심적인 사람들이 개미들처럼 한삽 한삽 뒤집어엎을 것이다"라고 했다. 사실 이날 개혁당 공주연기지구당 창당대회는 다른 정당들의 창당대회와는 다르게 화려한 화환이나 동원된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아니라 3,40대의 직장인들이 모여 조촐하지만 신선한 창당대회를 마쳤다.

창당결의문을 낭독한 천용기, 박영송 부부는 아들 영신(7세), 영지(3세)를 안고 결의문을 낭독해 주위 사람들한테도 많은 박수를 받았다. 특히 이날 창당대회에서 눈에 띄는 것은 이번 이라크 전쟁를 반대하는 반전 평화, 파병철회라는 구호가 적혀 있어 개혁당이 다른 정당과의 차별성을 느끼게 했다.

창당대회가 끝나고 개혁당 공주연기지구당은 당원 중심으로 모인 뒤풀이에서도 음식값을 10,000원씩 각자 알아서 내 손님들도 어쩔 수 없이 주머니에서 만원짜리를 꺼내야 했다.

다음은 살림을 맡은 송기봉 사무국장과의 인터뷰이다.


- 핵심 당원들 직업은 어떻게 됩니까?
"목수도 있고요, 돼지 기르는 사람, 농사짓는 사람, 직장인, 의사, 약사, 교수 등등 다양합니다 다들 직업이 있는 생활인이지요."

- 이번 창당대회는 돈이 얼마나 들었죠?
"대략 100만원 정도들은 것 같습니다."


- 아니, 100만원 가지고 창당대회를 했다고요?
"네. 저희는 이번 창당대회를 하고 돈도 남아 흑자를 냈습니다. 내역을 말씀드리면 장소 사용료 20만원, 홍보 비용 35만원, 행사진행 30만원, 그 외 잡비로 조금 들고요."

- 창당기금은 어떻게 마련했습니까?
"당원들이 만원씩 내고, 특별 창당기금을 조금씩 걷었죠. 그리고 창당대회 날 손님들이 만원 이만원씩 내고요. 저희는 제일 많이 낸 사람이 십만원을 넘지 않아요."

- 당원 수는 얼마나 됩니까?
"전체 당원은 68명인데요. 당비내는 진성 당원은 30명 정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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