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라인을 타는 사람도 바른길의 반대편으로 가고 있다김명신
돌아오는 길에 육교 밑에 서있는 "중랑천 둔치 체육공원 이용안내"에 잠시 눈이 갔다. 이 가운데 얼마나 지켜지고 있는가. 매일은 아니지만 자주 다니는 내 생각엔 80%도 지켜지지 않는다. 그것에 비해 안전사고가 일어나지 않는 것을 보면 다행이라 말할 수 있을까. 되새겨본다는 생각에 안내문을 적어본다.
---- 중랑천 둔치 체육공원 이용 안내 ----
1. 이웃 주민에게 피해를 주는 지나친 행위(음주, 가무, 취사)를 하지 맙시다.
2. 오토바이 및 자동차를 타거나 주차를 하지 맙시다.
3. 애완 동물 (개, 고양이)등을 데리고 오지 맙시다.
4. 쓰레기는 반드시 분리 수거함(휴지통)에 분리하여 버립시다.
5. 비가 올 때는 이용을 삼가 합시다.
6. 물건을 파는 행위를 절대 금합니다.(노점상인 및 잡상인 출입금지)
이 항목들에 말을 붙여보자면, 1항은 아직 여름이 돌아오지 않아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늘상 있는 일이다. 2항은 사진에서와 같이 종종 있다. 오토바이가 지나가면 바닥이 상하는 것은 물론 그 소리 때문에 길을 가는 사람들이 멈칫 하는 경우가 많다. 더군다나 이 곳의 경비를 하려는 듯 다니는 경찰차량도 보았다. 이용 안내에는 다니지 말라고 하면서 경찰이 도보로 경비할 수는 없는 모양이다.
3항은 인라인이나 운동을 시킬 목적으로 종종 데리고 나오는 것을 보았다. 이 경우 끈을 매달아 오고, 오물이 생길 것을 대비하여 비닐 봉지를 가져오는 일은 당연하다고 본다. 간혹 그냥 가는 경우를 보게 되면 눈살이 찌뿌려질 정도다.
4항은 그런대로 잘 되는 듯 보이나, 비닐 봉지(플라스틱 병들)와 낚시꾼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가 풀 섶에 숨겨있다. 5항은 스스로가 잘 지키는 것 같다.
6항은 필요하다. 구청에서는 관할하지 않는다고 한다. 인라인을 빌려주는 곳이 있는 데 이 곳에서는 보호장비와 함께 인라인을 빌려줬으면 한다. 단순히 신발만 빌려주는 곳이 대여소라고 말할 수 있을까. 그리고 그에 대한 안전사고 대책을 있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