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도에서는 술마신 다음날 홍어앳국을 끓여주는데 파래나 보리싹을 넣어 시원하게 끓입니다. 당연히 애가 들어가야 맛있습니다.김규환
온-오프라인 활동이 결합된 <홍좋사모>
<정기모임>에는 초기에는 열 두어 명이 참석하다가 이후 50명까지 모임에 참석하여 성황을 이뤘고 부정기 <번개모임>은 마음에 맞는 사람과 가까운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모임을 불시에 만들어 회원 상호간 우애를 다지는 계기로 삼는다. <번개모임>이 많이 열린 주에는 6번이나 치러졌고 동시에 세 곳에서 진행된 일도 있다.
교수, 교사, 주부, 부동산중개인, 농어업인, 자영업자, 사업가, 회사원, 기자, 만화가, 생활설계사, 홍어 중매인, 홍어 요리집 주인, 대학생 등 대부분의 직업을 망라하고 있다.
<게시판>은 기본게시판, 정기모임추진위원회, 어촌회의실, 이 집 참 잘 하더라, 홍어 경매장, 가고픈 고향 사이트, 白鵝 김규환의 잃어버린 고향풍경, 회비 수납처 등으로 구분돼 있다. 꼬리말의 경우 최대 100개까지 달릴 때도 있고 평균 6명 이상이 접속해 있는 상태다.
사진을 올리는 <자료실>은 기본자료실과 홍어사진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홍어 관련 사진이 부위별 종류별로 올라 있으며 <소모임>은 경기남부지역모임과 해외동포모임, 흑산도·영산포·목포 등 전라도 현지모임으로 구분된다.
온라인 카페에 동을 뜬 사람이 주축이 되어 1시간 이내에 번개가 가능한 모임, 번개 참석 요건은 따로 없이 정회원 이상이면 누구든 각자 회비 들고 참여할 수 있는 열린 카페, 자신이 참여해 보고 친구나 부인을 참여시키는 모임, 평소 외국산 홍어를 먹다가 정기모임이나 특별한 일이 있을 때면 회원들이 2~3천원 더 갹출하여 국산 흑산도 홍어를 주문하여 직접 요리를 해서 정겨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홍어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에 참여해 보자.
실제 한둘이 배불리 먹으려면 최소 4만원 이상씩을 가져와야 되나 인원이 많아질수록 2만원으로도 충분히 먹을 수 있으니 부담도 줄어드는 효과까지 볼 수 있고 같이 얘기 나누며 먹으니 얼마나 맛있겠는가?
▲홍어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 <정기모임> 중. 인원이 너무 많아 아래 홀과 2층 주인집을 차지했습니다.김규환
일산지역 <번개모임> 5월 2일 오후 7시 개최
닉네임 '설원당', '난나', '홍탁삼합', '들풀' 님 등이 개최하는 오늘 일산지역 번개는 20명 이상이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군다나 흑산홍어 2마리를 구입하여 직접 요리를 해오고 직접 담근 동동주와 고양지역 막걸리가 준비되는 등 만반의 준비를 완료하고 모임 시간이 다가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이번 모임은 야외에서 첫 모임을 갖는 특별한 자리다. 열성 회원들은 각자 혼자 먹어도 아까운 술-두견주(杜鵑酒)와 5년 숙성한 매실주, 난향주(蘭香酒) 등을 들고 나와 나눠 마시며 흥겨운 자리를 연출할 것이다.
입천장이 확 벗겨지고 혓바닥 껍질마저 한 꺼풀 벗겨버리며 탕 한 숟갈에 코와 목구멍이 탁 막혀버리는 무지막지하고 삭히면 삭힐수록 제 맛을 내는 생선이어서 처음 먹어본 사람들은 썩힌 것이라 오해하기 쉽상인 음식을 맛보고 싶은 자, 암모니아 내음을 맡으며 고향의 맛을 보고 그 톡 쏘는 맛에 빠져 보고 싶은 자 모두 일산으로 오라.
| | 일산지역 모임을 준비하고 있는 설원당 님께 들어본다 | | | 흑산 홍어를 날라와 야외 번개를 치다. | | | | -어떻게 준비되고 있습니까?
차질 없이 잘 되고 있어요. 홍어는 며칠 전 올라와서 푹 잘 삭고 있죠. 겨울철에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여름으로 넘어가는 철이라 금방 삭아요.
-요리는 직접 하십니까?
저도 홍어요리는 부위별, 종류별로 모두 소화해 낼 수 있어요.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2마리 준비했는데 음식이 부족하지 않을까 걱정되네요.
-야외에서 이런 모임을 한다는 게 이채롭군요?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이젠 밖에서 풀어줄 때 아닌가요? 모임에 열성적인 분들이 오래 전 제안하셨지만 일산지역에서 먼저 해보고 싶었어요. 이제 먹는 것도 축제 분위기가 필요해요. 더우기 더 이상 안에서 숨어 먹을 일없는 당당한 음식 아닌가요?
-개인적으로 바쁘실 건데요?
종부로서 할 일은 많지만 그래도 회원님들 한 번 뵙고자 마련했습니다. 저 혼자 하는 것도 아닌데요 뭘…. / 김규환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