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MC 최광기씨(왼쪽)와 개그우먼 김미화씨의 재치있는 진행은 이 날 행사를 더욱 빛나게 만들었다김진석
공연이 끝난 뒤 관람을 했던 서영주(21, 동아방송대 2년)씨는 "평소에는 뉴스를 통해 전쟁과 호주제 등 사회문제를 접했는데, 이렇게 공연을 통해 보니까 편하게 설득되는 느낌"이라고 호평했다.
정지희(20, 가톨릭대 사회복지학 2년)씨 역시 "오늘 공연이 놀라웠다"며 "여성에 대한 고정 이미지가 없어지고 모든 여성들이 개성대로 당당히 살 수 있을 거란 희망이 보였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이희재씨는 "백지영씨의 공연이 멋졌다"며 "재기 잘 하시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숙한 진행은 아쉬운 점으로 남았다. 조은경(성신여대 3년)씨는 "뒷자리에 앉아있었는데 취재진의 목소리가 시끄러웠다. 진행이 산만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소준철(20, 가톨릭대 1년)씨는 "동성애자를 비롯한 다른 사회적 약자들과 연대할 수 있는 자리였으면 한다"는 바람을 보였다. 김김진선(24, 회사원)씨는 "좀더 넓은 장소에서 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며 "아쉬움도 있지만 여자끼리 힘을 낼 수 있는 자리여서 흔쾌히 놀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기획을 맡았던 박진창아씨는 올해의 안티미스코리아 페스티벌에 대해 "걱정을 많이 했는데 큰 아쉬움 없이 끝났다"고 평가했다. 박진씨는 "참가자 공모와 연습이 2주 동안 이루어지는 바람에 '무대에서 어떤 그림이 만들어질까' 걱정했는데 막상 무대에 선 참가자들은 120%의 역량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는 공연 내용을 더 알차게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