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도전: 우주항공] NARO Space Center -2

남해의 작은 섬, 우주로 향한 KOREA의 꿈이 시작된다

등록 2003.05.13 11:26수정 2003.05.13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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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케네디 우주센터와 같은 우주과학기지가 건설될 '외나로도'. 한국 우주항공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할 고흥 반도에 위치한 그 섬은 어떤 곳인가?

2년 전인 2001년 1월 30일, 과학기술부는 "위성발사체 발사장을 갖춘 150만평 규모의 우주센터부지로 전남 고흥군 보래면 예내리 하반마을 외나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이 2015년 세계 10위 권의 우주선진국 진입을 위한 힘찬 날개짓이 시작되는 포문을 연 순간이기도 했다. 현재 지난 2년여간의 오랜 준비기간 끝에 6월 우주센터 착공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며, 지난 9일 고흥 간척지에서는 항공기 체계종합 및 성능시험센터(항공센터) 착공이 시작되었다.

a 고흥반도 외나로도

고흥반도 외나로도 ⓒ KARI

동경 127.3도, 북위 34.26도에 위치한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

여의도 3.5배 정도인 크기에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이긴 하나 인구 4천명 미만의 조용한 섬. 낚시꾼들에게는 청석골 일대를 비롯해 목섬과 꽃두여, 하안해변 등이 갯바위 낚시터로 잘 알려져 있으며, 일반인들에게는 길게 뻗은 하얀 백사장과 노송이 아름다운 나로도해수욕장으로 유명하다.

외나로도는 조선시대 초기부터‘나라섬’으로 불려오다 일제시대에는 우리 지명이 한자로 바뀌면서 뜻보다는 음을 딴 나로도(羅老島)가 됐는데 지명의 유래를 보면 “나라에 바칠 말을 키우는 목장이 여러 군데 있어 ‘나라섬’으로 불렸다”고 한다.

외나로도(外羅老島)는 전라남도 고흥반도가 거느리고 있는 굵직한 섬(거금도, 소록도, 내나로도, 외나로도) 중의 하나이다. 외나로도를 포함한 고흥반도는 인근 우주개발의 전초기지 이외에도 다도해 해상국립공원과 연계, 세계적 관광명소로 발전시켜 제주도에 이은 또 하나의 한국의 명소로 탈바꿈할 꿈도 함께 키워가게 된다.

나라에 바칠 말을 키우는 목장을 가져 '나라섬'으로 불린 역사의 줄기가 이어진 걸까?


나로우주센터(NARO Space Center)

a 외나로도 인공위성 사진

외나로도 인공위성 사진 ⓒ KARI

우주센터는 우주발사체(로켓)를 이용하여 인공위성을 우주공간으로 발사하기 위한 발사장으로 우주과학의 전초기지이며 위성발사 이외에도 우주관측을 위한 수많은 시설들이 들어서게 된다. 2005년 우주센터가 완공되면 세계에서 13번째로 발사장을 보유하게 되는 우주개발 선진국으로 향한 첫 발을 딛게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우주개발 선진국 진입을 위해 2015년까지 총 20기의 인공위성을 우주공간에 발사, 운용하고자 하는‘우주개발 중장기기본계획’을 확정하였다. 우주개발 선진국은 대개 자국내 발사장을 운영하면서 우주발사체의 개발을 추진하고 있고 해외 위성발사 서비스 시장을 형성하고 발사대행 서비스를 하고 있다.

2001년 현재 우리나라가 보유하고 있는 인공위성은 총 7기. 모두 비싼 외화를 들여서 외국의 발사체(로켓)을 이용, 우주공간에 띄워졌다. 그로 인해서 외화의 해외유출 및 국내 인공위성 제작기술의 직접적인 노출 등의 문제가 있었다. 만약, 우주센터를 건설하지 않고 2015년까지 발사예정인 인공위성 9기를 해외 발사장을 통해 쏘아 올린다면 1기당 약 113억 원, 총 1,020억 원 정도의 외화가 소요될 것이다. 그러나 1천여억 원의 외화절감은 단지 작은 소득일 뿐이다.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우주과학기술의 표상이 될 우주센터는 '우리기술로 우리가 만든 로켓으로 우리 발사장에서 발사한다'란 목표달성 이외에도 2010년까지 세계 중·소형 위성서비스 시장진출로 인한 대규모 외화획득 을 시작으로 부존자원 하나 없는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입국을 향한 원대한 도전이 현실로 성큼 다가올 수 있는 그 출발점이기 때문에 그 의미가 남다를 수 밖에 없다.

a 전세계에 위치한 우주센터 (1번 - 고흥 나로우주센터)

전세계에 위치한 우주센터 (1번 - 고흥 나로우주센터) ⓒ KARI

우주센터는 총 150만평의 부지에 로켓조립동, 발사대, 추적장비, 우주체험과 및 지원설비가 들어서게 되며 2005년까지 총 13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우주센터에 들어설 시설은 다음과 같다.

1)제 1발사대(Launch Complex 1)
발사체의 최종조립 및 최종 점검, 발사가 이루어지는 곳으로 발사서비스타워, 발사대, 연료 및 산화제 저장공급시설 등이 제 1발사대내에 위치하게 된다.

2)발사통제센터
발사운용 및 발사임무 활동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시설로 상황판, 각종 콘솔, 통신장비 등으로 구성되고 상황판에는 발사체 및 인공위성 추적소(Tracking Station)상황, 표준시각, 비행경로 등 각종 비행정보를 나태내 주는 대형 스크린이 설치된다.

3)블럭하우스(BH, Block House)
발사작업이 진행되는 동안에 발사대(Launch Complex)내에서의 모든 업무를 총괄 수행 및 통제하는 곳으로 구체적으로는 발사체에 대한 최종조립 지원과 정밀 점검 수행, 발사운용(Countdown), 발사임무 통제센터와의 정보 송수신의 기능을 한다.

4)발사체 및 위성조립동
발사체의 각단(1단, 2단, 3단)의 입수검사(Receiving Inspection), 보관 및 단별 최종조립 후 기능시험등을 수행하는 곳으로 발사체(로켓)조립장, 위성시험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5)연소시험동
발사체 추진기관의 각종 기능 시험 및 최종 연소시험을 수행하는 곳으로 연소시험대, 추진제 탱크, 터미널 룸 등으로 구성된다.

6)레이다동
통신 및 관측시스템의 하나로 발사체의 비행궤도 및 비행상태 데이터를 발사통제센터로 전송하는 기능을 하며, 추적 레이다, 원격자료수신시설로 구성된다.

7)광학추적동
발사체의 발사순간 및 이륙후의 로켓의 비행상태를 감시, 측정한 후 영상데이터를 발사통제센터에 중게하는 기능을 하는 곳이다.

8)기상관측동
안전과 순조로운 발사 운용에 필요한 기상관측 데이터 취득을 위한 시설로 고층대기, 저층대기 상태관측과 번개관측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기상관측을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20-30m의 기상관측 탑이 설치된다.

9)감시레이다
발사전 해상 및 공중의 물체를 확인하고 발사 안전상황을 발사임무 통제센터에 통보하는 기능을 한다.

11)우주체험관(Space Park)
우주과학분야의 교육을 목적으로 우주체험관, 전시실, 박물관, 다목적홀, 영상관, 야외전시장, 식당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특히, 청소년의 교육의 장으로 다가올 우주시대의 미래를 설계하는 장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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