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석
도시의 어린이를 위한 '흙놀이' 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별관에서(4월 6일 - 5월 18일) 열리고 있습니다. 노영심의 서정적 음악이 시나브로 공기에 스며들며 까맣게 잊고 있던 흙 냄새가 풍겨옵니다.
"살아라 금붕어! 주문을 외우고 금붕어에게 입김을 '후' 하고 불어 주면 금붕어가 태어나요."
"아빠, 내가 날개 달린 금붕어를 만들어 줄께요!"
쑥스러운지 멀찌감치 떨어져 딴전을 피우는 한 아버지가 아이의 재롱에 헛기침을 하네요. 아이보다도 함께 하는 어른들이 더 행복한 흙놀이가 될 것 같습니다. 아이들의 뽀얀 살결만큼이나 고운 흙이 발바닥을 간지럽혀 괜스레 웃음이 나오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