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장은 화려하지 않으나 진지하게 기도하는 사람들김훈욱
동남아시아 사람들은 부처님 오신 날을 Wesak Day라고 부르는데 지리적으로 별로 멀지도 않음에도 이렇게 1주씩이나 차이가 나는 것은 옛날 날자를 계산하는 개념상의 차이 때문이라고 한다.
석가는 BC 563년 지금의 네팔 지방에서 태어났는데 그 태어난 날을 2
월 8일과 4월 8일로 적고 있으나 지금의 음력 11월을 정월로 치던 때의 4월 8일은 지금의 음력으로 계산하면 2월 8일이기 때문에 이 날자가 실제 석가탄신일로 보여진다.
그러나 불교의 종주국이라 할 수 있는 인도 등지에서는 옛날부터 4월 8일을 석가의 탄일로 기념하고 있어서, 1956년 네팔의 카트만두에서 개최된 제4차 세계 불교대회에서 양력 5월 15일을 석가 탄신일로 결정하였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부처님 오신 날이 공휴일로 지정이 되지 않았으나 1973년 성탄절이 공휴일로 지정되어 있음에도 석가 탄신일이 공휴일로 지정되지 않은 것은 종교적 차별이라는 소송을 제기하여 1975년부터 법정 공휴일로 지정하였다.
지금의 상황을 살펴보면 대부분의 종교가 종주국에서보다 타 지역에서 더 번성하고 있는데 불교도 예외가 아니어서 종주국인 인도나 영향을 많이 받았을 이웃의 여러 나라보다는 우리나라에서 더 번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