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수산종합관 인기 높지만 개선 시급

체험 조타실에 영상 나오지 않고

등록 2003.05.21 10:10수정 2003.05.21 12:48
0
원고료로 응원
a 수산종합관 전경. 하루 8천명까지 관람하는 인기를 끌고있다

수산종합관 전경. 하루 8천명까지 관람하는 인기를 끌고있다 ⓒ 이상율

전남도 수산종합 과학관이 날이 갈수록 관람객이 늘어나는 등 여수의 새로운 관광 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여수시 돌산읍 평사리 무술목 해안에 자리잡은 수산 종합관은 해양수산문화의 전승보전과 수산과학 발전의 전기를 마련하고 국민들에게 해양·수산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청소년에게 과학의 꿈을 키울 수 있는 산 교육장으로 활용하기 위하여 전남도가 100여억 원을 들여 만들어진 것이다.


부지 2,802평에 본관 2층 1.436평, 종묘배양장 175평, 관리사 108평으로 지난 93년 12월 착공, 98년 5월에 개관했다.

전시관 본관에 들어서면 로비 중앙에 전남도어(魚)이며, 어부들의 뱃길안전과 풍어를 기원하는 참돔 동상이 우뚝 서있고, 전면의 벽에는 멀티큐브가 설치돼 영상프로그램으로 홍도, 백도 등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의 수려한 자연미를 감상 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수족관 전시실을 들어서면 23대의 수조 속에 참돔, 쏠배감팽, 줄전갱이, 홍바리 등 연근해에 서식하고있는 100여종의 바다고기 들은 물론 아열대 어류들이 유영하는 모습을 보게된다.

특히 대 수족관에는 나비고기 등 38종 775마리, 아열대 물고기들의 자유롭고 유동적인 흐름과 화려한 몸 색깔, 행태 등을 관찰 할 수 있어 관람객들의 인기가 높다.

a 박제 표본. 해양전시관의 박제 표본이 너무 단조롭다

박제 표본. 해양전시관의 박제 표본이 너무 단조롭다 ⓒ 이상율

영상수족관은 살아있는 수산생물을 영상기법만으로 수족관내에서 자유스럽게 헤엄쳐 다니는 물고기들의 모습을 관찰 할 수 있어 물 없는 수족관으로 청소년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2층의 수산자원관은 패널에 수산자원의 서식분포와 먹이 사슬관계 등 각종현황이 집약되어있으며 2대의 모니터를 통해서 수산자원의 세계와 플랑크톤의 세계 등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이 연출된다.

생물의 서식분포와 생활사에 대해 도표와 모니터를 통해 연출되고있는 조간대 생물관, 갑각류의 생활사 및 서식 분포가 있는 갑각류관에 이어 해조류관, 내수면 양식관, 수산물의 가공과정이 도표와 함께 있는 수산물 가공관이 자리잡고 있다.


수산과학 전시실은 체험 조타실과 트롤어업 모형, 재래식어구류와 어업발달사가 과거와 현재로 나뉘어져 모형과 함께 실물이 전시되어있다.

화석관에는 1938년 아프리카 남부 코모로 제도에서 약 3억5천년 전에 나타나 육상척추동물의 조상이라는 고생대 어류 실리칸스의 화석을 비롯하여 앵무조개 등 50여 점의 화석들이 발길을 잡는다.

청소년들이 가장 호기심을 끄는 것은 해양과학. 미래의 바다 이용관이다.

a 체험조타실. 바다위에서 조타하는 듯 영상이 나와야 하는데

체험조타실. 바다위에서 조타하는 듯 영상이 나와야 하는데 ⓒ 이상율

해저로 들어가는 동굴모양으로 만들어진 미래관은 터널을 지나면 마치 해양을 탐험 관측하며 인공위성을 이용한 어군 탐지와 해류를 이용한 전력 생산 등 미래의 해양자원 현주소를 보여주는 듯하다.

도시하수나 생활 오폐수에 의한 오염과 중금속, 기름유출 사고 등에 의한 생태계 파괴 등 해양오염의 범주를 소개하는 해양오염의 실태는 물론 자원과 에너지의 보고라 할 수 있는 광대한 해양공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다양한 해양개발의 실례를 제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한꺼번에 약 150명을 수용 할 수 있는 시청각실은 각종 세미나는 물론 약 6분 가량의 『해양의 미래』라는 시청각 영상을 통해 바다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있다.

본관 옆 종묘배양장에는 18대의 수조에 조피볼락, 전복, 패류 등 5종 약 1만4천미를 사육하고 있다.

종묘생산과정과 사육과정을 통해서 현장 학습장으로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자연의 한계성을 극복하고 환경친화적인 양식산업 육성을 위한 사료개발 시험 및 종묘생산과 유종육종을 이용한 연구개발, 정보제공 등 어촌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특히 불료신자들의 방생법회에 방류하는 치어를 값싸게 제공 방생에 따른 생태계의 파괴, 환경오염을 예방하고 치어의 생존율을 높여 연근해 어족자원 확보에도 일조가 되고 있다.

이곳을 찾는 관람객은 하루 최고 8000여 명을 기록했고,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5000명이 찾아오는 등 지난 3년간 28만6000여명에 이르렀고 금년 말 33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중 일반인이 16만1천명으로 56%를 청소년은 12만5천명으로 44%로 일반관람객이 앞서고있는데 이는 향일암 등을 찾는 관광객이 증가하고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수산종합관은 개선해야 할 것이 아직 많다.

a 터치스크린. 각종 분포도가 영상으로 표현 되야하는데 터치스크린의 고장으로 실망을 준다

터치스크린. 각종 분포도가 영상으로 표현 되야하는데 터치스크린의 고장으로 실망을 준다 ⓒ 이상율

대부분 전시되고있는 어류가 박제가 많고 산란어는 종류나 사육수가 적은 것이 흠이다. 또한 해양수산 전시실의 터치 스크린이 고장이나 작동을 멈추고있어 수산자원의 서식분포와 먹이사슬관계 등 각종현황의 설명 연출이 되지 못하고 있다.

전면의 스크린을 통해 바다 위에서 여러 가지 상황을 실제 모양으로 경험 해 볼 수 있는 수산과학 전시실의 체험 조타실이 작동되지 않아 모처럼 경험해보려는 청소년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한편, 전남도는 4억5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10대의 수조를 보강하고 영상체험관을 신설 명실공히 수산과학관으로 자리 매김 하기로 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구닥다리 기자임. 80년 해직후 이곳 저곳을 옮겨 다니면서 밥벌이 하는 평범한 사람. 쓸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것에 대하여 뛸뜻이 기뻐하는 그런 사람. 하지만 항상 새로워질려고 노력하는 편임. 21세기는 세대를 초월하여야 생존할 수 있다고 생각 하는 사람.

이 기자의 최신기사 세계의 아름다운 섬을 찾아라

AD

AD

AD

인기기사

  1. 1 김건희·채상병특검법 부결, 여당 4표 이탈 '균열' 김건희·채상병특검법 부결,  여당 4표 이탈 '균열'
  2. 2 한국만 둔감하다...포스코 떠나는 해외 투자기관들 한국만 둔감하다...포스코 떠나는 해외 투자기관들
  3. 3 과음으로 독일 국민에게 못 볼 꼴... 이번엔 혼돈의 도가니 과음으로 독일 국민에게 못 볼 꼴... 이번엔 혼돈의 도가니
  4. 4 "KBS 풀어주고 이재명 쪽으로" 위증교사 마지막 재판의 녹음파일 "KBS 풀어주고 이재명 쪽으로" 위증교사 마지막 재판의 녹음파일
  5. 5 [이충재 칼럼] 윤 대통령, 너무 겁이 없다 [이충재 칼럼] 윤 대통령, 너무 겁이 없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