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나물(5월 4일 여수 돌산 금오산)김자윤
<잡초는 없다>(윤구병 저)라는 책을 아직 읽지 못했지만 3년째 들꽃을 촬영하면서 그 책의 제목이 자꾸만 생각납니다.
생활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는 풀을 잡초(雜草)라고 합니다. 그러나 잡초로 분류되는 풀의 꽃을 찍고 나서 사전에서 찾아보면 대부분 약초이거나 나물로 먹을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잘은 모르지만 꽃이 피지 않는 풀은 없는 것 같고 눈에 띄지 않는 작은 꽃에서부터 너무 흔해 관심을 두지 않은 그런 꽃들도 자세히 드려다 보면 또 하나의 아름다운 우주가 존재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우리들의 정원에서 잡초로 생각되는 풀을 뽑아버리지 말고 적절하게 잘 가꾸어 봅시다. 그러면 풀을 뽑는 수고를 덜 뿐만 아니라 일년 내내 다양한 모습의 아름다운 꽃을 볼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