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
다알리아도 그랬나 봅니다. 조금 열린 꽃잎 사이로 바람이 들어가니 바람 맛을 빨리 보고 싶은지 밤이 막 시작되려는 시간에 나머지 꽃잎들도 수줍은 듯 기지개를 쭉 폈습니다.
"아, 시원해, 세상에 바람 맛이 이렇게 좋을 줄이야!"하며 감탄을 하는 것만 같습니다. 이제 수줍은 듯이 세상을 바라보는 다알리아의 꽃술의 눈에는 하늘의 별님도, 달님도, 햇님도 들어오겠죠. 그리고 자신의 아름다움에 도취해 이리저리 쳐다보는 나도 바라보고 "안녕!" 인사를 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