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개혁신당 추진운동본부 준비모임은 29일 여의도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범개혁신당 창당을 촉구했다.오마이뉴스 이성규
87년 6월 민주항쟁을 주도했던 각계 전문가 및 재야인사들이 29일 범개혁신당 추진운동본부 건설을 제안하는 등 민주당 밖 개혁세력 집결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박명광 전 경희대 부총장, 심일선 노동연대 상임대표, 김서용 대통령 정책실 신행정수도 기획단 자문위원 등 범개혁신당 추진운동본부 제안자 2100여명은 이날 오전 여의도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역주의 극복과 정치개혁, 한반도 평화번영을 위해 범개혁신당 창당을 촉구했다.
특히 박 전 부총장은 "우리의 이같은 움직임은 한국정치사에 새로운 획을 그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오늘의 시작은 조촐하지만 2004년 총선에서는 엄청난 폭발력을 발휘할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평화체제의 정착, 지식기반의 선진정보화사회구축, 1인당 GDP 2만불 달성, 분권과 자율, 공정과 투명한 선진사회시스템의 정착 등 명실상부한 선진국으로 도약해야 하는 새로운 과제를 눈앞에 두고 있다"며 이를 주도할 정치와 정당의 출현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지역구도는 특정지역에서 특정정당이 비경쟁적인 상황에 안주하도록 만들어 버렸고, 경쟁없는 정치는 무능한 정치인을 무임승차하도록 만들었다"면서 지역주의를 기반으로 한 기존 정당의 해체를 강력히 촉구했다.
아울러 이들은 "자신이 임명한 대의원에 의해 대표로 선출되는 기성정당의 문화와 관행은 이제는 박물관으로 가야할 낡은 유물"이라며 기존 정치인의 기득권 포기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들은 선거법과 정치자금법 등 특권과 독점을 낳는 독소조항을 제거하는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수직적 정치관행으로 파생된 정치부패척결에도 나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한편, 운동본부는 오는 6월 9일 '6월 항쟁과 개혁신당'을 주제로 심포지움을 갖고 6월중 전국 2100여명의 발기인과 함께 공식 발족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전국 227개 선거구 단위별로 조직책을 완비한 뒤 이르면 6월말게 10만명 이상이 참여하는 국민운동본부로 개편, 아래로부터의 신당논의에 불을 붙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범개혁신당 추진운동본부 주요제안자 명단 중 일부이다.
박명광 전 경희대 부총장, 김하경 나주병원 원장, 최교진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공동의장, 권문상 변호사, 김한성 연세대 경법대 교수, 이철우 경기북부비전 공동대표, 이광철 전북지방자치개혁연대 상임대표, 심일선 노동연대 상임대표, 이정원 국민참여 정치개혁연대 대표, 김서용 대통령 정책실 신행정수도 기획단 자문위원, 김택수 변호사, 고광성 전 홍성 YMCA 이사장, 강영추 개혁당 기획위원장, 함운경 군산미래발전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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