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삭줄(5월 22일 여수 미평동)김자윤
유난히 비가 많이 온 5월입니다.
그래서 인지 산과 들은 더 푸르고 들꽃도 풍성한 5월입니다.
마삭줄의 향기가 좋은 줄은 알았지만 돈나무 꽃의 향기가 더 좋다는 것은 이번에 알았습니다. 솜방망이가 솜방망이로 이름지어진 이유도 이번에 알았습니다. 영락없는 솜방망이죠.
쥐똥나무는 열매가 쥐똥 같답니다. 메꽃은 매일 새로운 꽃을 보여줍니다. 쉴새 없이 피고 지는 인동은 보면 볼수록 달콤합니다. 떡쑥은 왜 떡쑥이라고 할까요? 타래난초를 만나면 언제나 숨이 멎습니다.
들꽃을 보고 있으면 참 좋습니다. 생긴 모양도 재미있고 냄새도 좋지만 들꽃의 색깔이 훨씬 더 좋습니다. 은근히 화려한 들꽃이지만 주변 자연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어서 좋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들꽃보다 못한 사람들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옳고 그름을 뻔히 알면서도 억지부리는 것을 보면 참으로 답답합니다. 정직한 사람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