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의 발견>실천문학사
1993년 <비평의 시대>에 '새로운 연대의 노동소설 읽기'를 발표하며 등단한 소장 문학평론가 양진오(38·경주대 문창과 교수)가 1990년 이후 한국문학을 두루두루 살핀 성과물을 내놓았다. 최근 출간된 평론집 <전망의 발견>(실천문학사)이 바로 그것.
책의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양진오는 '문학은 인간에 관한, 인간을 위한 전망을 구체적이고 다양한 방식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명제에 동의하면서 원로 이문구(지난 2월 타계)에서부터 신예 김종광(32)의 작품까지를 꼼꼼하게 검토하고 있다.
"작가들과 독자의 불신이 있더라도 상심하기 않고 비평정신의 새로운 구상에 관해 치열한 고민을 거듭해야하는 것이 비평가의 임무"라고 말하는 양진오.
그는 이번 책에서 현실과 착근하려는 노력을 보여주고 있는 젊은 작가들에 주목하면서 우애령, 전성태, 김종광 등 지역과 지방 민중의 현실을 조명한 작가들, '작가는 나이가 아니라 작품으로 인정받는 것'이란 말을 실감케 한 노장 박완서와 김원일 등을 해석의 대상으로 삼았다.
모두 3부로 구성된 책 중 1부에서는 주류문학과는 다른 경로를 걸어간 한국문학의 새로운 동향을 점검하고, 황석영, 송기원, 홍희담, 민경현 등의 최근작을 비평했다.
2부 '작품의 현존'에서는 한 작가의 문학세계와 동시에 작가를 조망하는 작가론이 실렸다. 여기에서 양진오는 공선옥의 <멋진 한 세상>과 이명랑의 <삼오식당> 등을 분석한다. 마지막 3부는 각종 매체에 발표한 짤막한 서평이 배치했고, '작품의 단상'이란 소제목을 달았다.
과외와 조기유학의 부담을 벗자
- 박명수의 <과외 한 번 안 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