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에게 기쁨 주는 '선생님 그룹사운드'

파주공고 교사 7명 지난 4월 결성

등록 2003.05.30 22:59수정 2003.06.04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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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에게 딱딱한 교사들의 이미지가 아닌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즐거움을 주기 위해 시작하게 됐습니다.”

경기도 파주시 파주읍에 위치한 파주공업고등학교(교장 이영순)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그룹사운드를 결성, 활동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a 파주공고 교사 그룹사운드의 단원교사들.

파주공고 교사 그룹사운드의 단원교사들. ⓒ 김준회

주인공들은 이준화 기획단장(여.41.사회담당)을 비롯, 드럼과 리더를 맡고 있는 배지훈 교사(남.29.건축)와 기타를 맡고 있는 김성욱 교사(남.48.전기) 보컬 조기영 교사(여.26.산업디자인) 키보드 한오경 교사(여.29.보건) 베이스기타 안광현(남.37.윤리) 손기주 교사(여.26.정보전기)가 그들.

이준화 단장은 “학생들에게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대안을 찾다 그룹을 창단하게 됐다”며 “앞으로 학생들과 함께 호흡하며 음악을 통한 전인교육에 일조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들이 그룹을 만든 것은 지난 4월 초. 불과 3개월이 채 안된 신생 그룹이다. 아직 그룹 이름도 정하지 못했다. 하지만 실력은 프로 급이다.

리더인 배지훈 교사와 조기영 교사는 대학 때 그룹사운드에서 보컬을 했던 경험이 있는 베테랑. 다른 교사들도 악기에 남다른 애정과 실력을 갖고 있다.

이들은 지난 5월 열렸던 교내 축제에서 화려한 데뷔무대를 가졌다. 이날 연주를 통해 학생들로부터 열렬한 호응을 받았다.


결성 당시 '축제 때 학생들에게 보여주자'며 뜻을 같이한 교사들이기 때문에 이날 학생들의 보여준 열광적인 반응은 큰 보람으로 다가왔다.

이들 교사들은 바쁜 일과 속에서도 매주 퇴근 후 모여 밤늦게까지 연습한다. 힘들지만 창조적인 활동과 성취감에 보람도 대단하다.


최고 연장자인 김성욱 교사는 “바쁜 일도 많아 다른 교사들에게 미안할 때도 많다”고 애로사항을 밝히면서도 “하지만 연습하는 날이 기다려진다”고 말한다.

이들에겐 한가지 희망사항이 있다. 악기와 연습실을 마련해 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그룹을 결성하는 것이다. 건전한 음악활동을 통해 학생들에게 스트레스 분출구를 마련해 주고 싶어서다.

현재 중학생들로 구성돼 활동하고 있는 그룹 ‘뮤지컬 밴드’도 조기영 교사의 지도로 지난 2002년 7월에 결성됐다.

이들은 앞으로 연습을 통해 실력을 향상시키고 학교행사나 학생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에는 언제든지 학생들에게 즐거움을 준다는 각오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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