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태니카 판소리 수궁가_소리.정권진/북.김명환안병기
1981년부터 발행되기 시작한 도서출판 <뿌리 깊은 나무>의 <민중 자서전>의 11번째 책으로 1990년 말 <내 북에 앵길 소리가 없어요>가 나왔다. 소리북을 치던 명고수 김명환(1913~!989)의 생애가 그의 구술로 정리된 책이다. 김명환 고법의 창의성은 특유의 북가락, 변주 방법, 독특한 추임새 등이다. 그에게 북을 배운 도올 김용옥이 "다시는 그와 같은 명고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듯이 그의 소리북은 정말 일품이었다.
격조있는 소리를 가릴 줄 아는 안목이 있었던 그는 "아, 요새 놈들 소리해 뿌리면요, 참 내 북이라도 쳐 묵을랑께 인심 안 잃을라고 암말도 안해도, 꼭 불붙은 송아지 새끼 뛰어댕기듯 함부로 뛰어댕겨. 소리에 가 뼈다귀도 없음섬 지 소리럴 기양 견본으로 해서,시상 사람들 헌티 다 지 소릴 갈친단 말여."라고 판소리의 법도가 무너지있는 세태를 비판하기도 했다. 지금도 가야금 산조든 판소리든 간에 김명환의 북장단이 들어 있으면 그것은 무조건 내 수집 대상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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